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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서는 대한민국

국방부는 불온도서로 지정, 청와대는 구입, 누구 장단에 맞춰야할지?

오늘 보니 재미난 기사가 하나 떴다. 국방부 불온서적, 청와대가 구입 이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3일 "청와대가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도서 가운데 국방부에서 불온서적으로 금지한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과 노암 촘스키의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포함됐다."고 밝혔다는데...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다. 국방부는 불온도서로 지정하고, 청와대는 구입하고...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최근들어 정부가 시대를 역행하는 정책 혹은 행보를 하는 것 같다. 그 중 초절정 고단수(?)는 연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국방부의 ‘불온도서’ 지정이 아닌가 싶다.

10만부 이상 팔려나간 ‘밀리언 셀러’가 있는가하면 문화관광부의 추천도서, 청와대가 구입한 일부 도서도 불온서적 지정 목록에 있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컬하고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미국의 유명한 사상가 노암 촘스키의 서적 두 권도 불온도서목록에 포함돼 있는데 Daum 인터넷 까페 '불온도서를 읽는 사람들의 놀이터' 운영진들이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 간단하게 인터뷰했고 그 내용이 한겨례 등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되기도했다.

노암촘스키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국방부를 “자유와 민주주의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는 부서” 라고 표현했다. ‘자유와 민주주의로부터 나라를 보호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깊이 헤아려보면 섬뜩해진다.

여하튼 상황이 좀 복잡하게 됐다. 불온서적으로 지정된 도서의 필자와 출판사가 국방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고 군 당사자인 법무관들이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에게 헌법소원을 제기하는가 하면 민사소송 움직임까지 이는 등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


시대 역행하는 정부, 불온도서 서평으로 지적인 일침 가해야


국방부는 이번 불온도서 지정 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썩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학문과 표현, 출판의 자유 등 기본적인 행복추구권을 제한하려고 할 때 국민들이 어떤 방법으로 그 권리를 찾고 목소리를 높이는지 말이다. 국민들이 더 이상 무지몽매하지 않고 이성적인 논리와 의지로 강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국가의 주인이라는 점이다


위에 잠깐 언급한 인터넷 까페. 불온도서를 읽는 사람들의 놀이터. 까페 이름이 좀 재밌게 보이면서도 의미심장한 모임이라는 느낌이든다.  마침 그곳에서 불온도서 서평 쓰기 대회를 벌이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이 원치 않는 정부의 불합리적인 행보에 대해 국민 의지를 참신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인터넷 까페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 석한 노암 촘스키와 메일 인터뷰를 할 생각까지 한 걸 보면 말이다.

정부의 정책이나 방침이 자신들의 의견과 맞지 않는다 해서 무조건 ‘안된다, 갈아라, 엎어라’가 아니라 이성적인 측면에서 감정을 절제하고, 책 읽고 서평을 통해 현정부의 삐딱선(?)에 일침을 가하는 지적인 사람들(?)이랄까?

우리는 불온도서에 대한 신랄하고 통찰력 있는 서평을 통해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불온도서 지정이 이 시대에 얼마나 역행하는 발상인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뜻있는 사람들의 응집력으로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이 시대 시계 바늘을 제 자리로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래 내용은 불온도서를 읽는 사람들의 놀이터 Daum 까페에서 한 회원이 올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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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불온도서를 읽는 사람들의 놀이터 Daum 까페에 가봤는데 참 통쾌한 멘트를 한 회원이 달아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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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하게 한번 읽어보시죠. 정말로 통쾌하고 국방부가 어떤 사고로 이러한 일을 추진하고 있는지 이해가 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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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역행하는 국방부, 불온도서 규제를 폐지하고 학문연구, 출판, 언론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s : 낮에 불온도서 관련해 글 올렸는데, 지금 보니 새로운 소식도 있고(국방부 지정, 청와대 구입), 낮에 올린 글이 너무 길고 장황해서 수정해 다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