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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는 현장

지하철에서 소주 마시고 라면 드시는 분을 보니...

불황이 만들어낸 이시대의 슬픈 가장 모습이 아닐런지..

올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
출근길 지하철을 탔는데 어떤 분이 지하철 안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더군요.
복장은 그리 따스하게 입은 상태도 아니구요.

평범한 복장에 깔끔한 구두 신으시고...

소주 한잔 드시고 아침 식사인지 안주인지 컵라면 한번 드시고요.
김소월 시도 읊조리면서, 역무원이 오기 전에 빨리 먹어야한다고
혼잣말씀으로 그러시더군요.

객차내 다른 승객들에 대한 불편함보다는 왠지 모를 연민같은게 느껴지더군요.

혹시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이 시대의 가장 중의 한명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지하철에서 왜 이렇게 생활하시는지, 평소 생활인지 한두번의 특수한 경우인지 물어볼수는 없었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 직감으로 들었답니다.

날씨도 추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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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소주를 입에 털어 넣고 계시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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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이 오기 전에 빨리 마셔야한다고 혼잣말 하시는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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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불황이 만들어낸 이시대의 슬픈 가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