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야기

'개똥'도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윤태 2009. 3. 30. 13:36


이 비디오를 자세히 봐 주십시오.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분신같은 옛 물건 잃어버리고 삶의 의미도 잃어버린 고등학생 딸아이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수 있어요


옛 말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하찮고 불필요한 것이지만 정작 필요할 때 찾으면 안보인다는 뜻이지요. 또 한편 개똥이라는게 하찮고 불필요한 것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개똥'이 꼭 필요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다름 아니고 전에 탤런트 김민정이 어렸을 때 (초등 저학년 정도) 한글공부 관련해 촬영한 학습비디오 일부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블로그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95년도에 제작된 30분짜리 학습비디오입니다. 우리 큰아이가 즐겨보는 한글 비디오입니다. 제 조카가 어릴때 보던 비디오로 저도 누나한테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강원도 강릉의 어느 분께서 그 블로그를 보시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등학생인 딸이 어렸을 때 그 비디오를 닳고 닳도록 봐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치 보물 1호처럼 아끼는 물건이 바로 그 비디오인데 어머니께서 실수로 그 비디오를 분실하셨다고 합니다.

그 결과 고등학생 딸이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삶의 의미를 잃었다고 합니다. 마치 자신의 분신을 잃어버린 것처럼 상실감이 큰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 가정 생활이 피폐해졌을 정도라니...그 옛 물건에 대한 애착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물건을 잃어버린 엄마에게 무척 속상해 말도 안하고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어머니께서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이 비디오를 구하기 위해 이 어머니는 사방팔방 뛰어다녔지만 끝내 구하지 못하고 안타까움만 더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제 블로그에 있는 김민정 비디오 일부를 보시고 연락을 주신거지요.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 처럼요.

그런데 우리 큰아이가 즐겨보는 비디오라 통째로 보내드릴수도 없고 몇몇 비디오가게에서 복제가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불법 복제문제도 있었습니다. 물론 상업적으로 이용할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혹시 이 비디오를 가진 분이 계신가해서요. 아이들이 다 자라서 더 이상 사용은 안하고 한쪽에 묵혀두고 있는 이 비디오가 있으면 필요한 이분께 비디오 원본을 보내드렸으면 해서요. 너무나 절실하고 애타게 찾고 계십니다. 삶의 의미까지 잃어버린 딸을 기운을 되찾을수 있게 혹시 보관하시되 사용안하는 이 비디오를 찾고 있습니다.

95년 제작됐고 파나비젼 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했습니다. 이 학습 비디오 갖고 계신분들의 반가운 연락을 기다립니다.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95년도에 제작된 김민정 한글 비디오, 이렇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