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가르치고

"교사의 인권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윤태 2010. 12. 19. 09:53

학생의 인권, 교사의 교권 문제가 아니라 교사의 인권도 보장돼야 할 것입니다. 워낙 험악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세상이니...



교사이기 전에 인간인 교사, 인권은 없나?
-교사의 인권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6학년 학생

요즘 들어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눈만 뜨면 험악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할머니뻘 되는 여교사를 머리채 잡고 밀쳐내 얼굴에 상처까지 냈다는 기사가 뜨더니 어제는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낄낄거리며 여교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특히 전자의 경우 폭행 다음날 교사들이 회의시간에 서로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 한탄해했다고 뉴스에 나오네요. 제자에게 폭행당한 교사는 충격으로 병가를 내고 쉬고 있고요.

학생의 인권, 교사의 교권으로만 따져왔던 문제가 지금 보니 단순한 그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교사의 교권 보다 교사의 인권을 먼저 챙겨야하는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사이기 전에 인간이고 인간으로써 받아야하는 기본적인 대접과 권리가 학생들에 의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죠.

며칠 전에 ‘체벌 금지, 찬성이냐 반대’냐를 두고 6학년 학생들끼리 토론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그 토론에서 한 여학생이 교사의 ‘인권’을 이야기해주더군요. 교사의 인권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이지요. 학교 체벌 금지 이후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이들의 경험을 통해 간단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다 같이 아이들의 토론 장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