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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나쁜 사람이 저렴하게 썬글라스 쓰려면...

윤태 2009. 6. 23. 15:47

이런 썬글라스는 엄청 비싸더군요. 모양새는 좀 안나지만 그래도 실용적으로 썬글라스를 착용하고 싶다면 사용하던 뿔테를 찾아보세요 ^^


어려울 땐 있는 것 최대한 활용해야죠,
"모양새는 안나도 굉장히 실용적이죠"
남의 눈 의식하지 않으면 됩니다
집에 있는 뿔테 안경이 썬글라스가 됩니다


저는 휴일에 동료들과 함께 야외 활동을 종종 하곤 합니다. 등산이나 자전거 등을 타죠. 그런데 유독 시커먼 안경을 끼고 나오는 분이 있습니다. 가만 보면 썬글라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 안경도 아니고.... 눈이 안보일정도로 시커머니까요. 물어보니 기존에 쓰던 안경에 도수 있는 색깔 렌즈를 끼워 넣어 썬글라스처럼 이용을 하더군요.

‘썬글라스는 통째로 구입하는 것이다’ 라는 개념만 있었지 이런 방법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집에 있는 전에 쓰던 안경을 찾아봤습니다. 렌즈는 깨져 도망가고 없는 뿔테가 하나 있더군요. 그것을 들고 안경집으로 갔습니다.

3만원 주고 갈색으로 지금 쓰고 있는 안경과 같은 도수를 넣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3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군요. 진열돼 있는 썬글라스 가격 문의하니 30만원부터 10만원대까지...너무 비싸서 입이 떡 벌어졌지요.

저는 애초부터 썬글라스를 써야겠다는 생각이나 필요성은 못 느꼈습니다. 다만 운전할 때나 자전거 탈 때 등산 할 때 강한 햇빛 때문에 눈이 좀 찡그려지는 불편은 있더군요. 모자를 잘 안쓰다보니 그럴 때는 손으로 햇빛을 가리게 되구요. 무엇보다 썬글라스는 안경 안 끼는 눈 좋은 사람들이 끼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요. 도수가 있는 썬글라스를 제작하면 비용이 꽤 많이 든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있으면 좀 편리하고 없어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은 존재 썬글라스. 자외선 차단으로 눈을 보호할 수 있다는 썬글라스.

저희는 멋보다는 실용성을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한다기 보다는 멋 부릴 형편이 안 되니 형편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죠. 썬글라스 렌즈를 맞추면서 안경사 아저씨께 여쭤보니 이런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기존 안경테에 색깔 입혀 마치 썬글라스처럼 이용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요.

물론 썬글라스라는 제대로 된 모양새는 안 나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 사람을 눈여겨보는 사람이라면 금세 알 수 있을 테지만 굳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실용적으로 사용한다면 굳이 고가의 썬글라스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고 안경사들도 이야기를 하더군요. 요즘은 어려운 시기이니 최대한 아끼고 있는 것들을 활용하면 된다구요.

물론 여유가 조금 된다면 마음에 드는 뿔테를 구입한 후 도수 있는 색깔을 입혀도 되겠지요. 뿔테 같은 경우 1만5천원 정도면 쉽게 구입할수 있으니까요. 금속테 안경에 검정색, 갈색 렌즈를 끼우면 좀 이상하지 않을까요? 뭐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이니까 시도해보실분은 하셔도 문제 없겠네요. 좀 많이 튀어 보이실수 있습니다. ^^

썬글라스!!  일반 안경쓰는 눈 안좋은 사람들도 착용할 수 있습니다. 뒹굴거리는 뿔테 안경이 먼지속에서 방치되고 있다면 한번 활용해보세요. 이 뜨거운 여름, 실용적인 썬글라스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PS 아참, 요즘에는 어두운데 들어가면 일반 안경이 되고 밝은 곳에 나오면 썬글라스처럼 색깔이 짙어지는 안경도 있더군요. ‘어 이상하다’ 분명 안에서는 맑은 일반안경이었는데 나오면서 언제 썬글라스로 바꿨나 하고 자세히 살펴보면 렌즈가 ‘요술’을 부렸다는 결론이 ^^ 나오더군요.

이런 뿔테 안경에 도수 넣고 색깔 입혀 코팅해서 썬글라스처럼 쓰면 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