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문화생활

물놀이장에서 응가하면 복구하는데 2시간 걸려

윤태 2010. 8. 23. 07:45

너무 어린아이들은 물놀이장에서 큰 실례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 사진속 이녀석들 정도라면 문제 없겠죠.(우리집 얘들^^)



너무 어려 통제, 의사소통 안되는 경우 물속에 '응가'


제가 사는 곳에는 물놀이장이 많습니다.  곳곳에 물놀이장이 위치해 있지요. 여름에는 물놀이장, 여름을 제외한 다른 계절에는 놀이터로 바뀌는 곳도 있고요. 아이들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이어 어제도 대형 실외 물놀이장 입구쪽에서 책 읽기 캠페인을 벌이고 왔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 더위,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그럴수가 없지요.

생후 100일 정도 돼 보이는 아기부터 초등생, 어른들도 물속에서 들어가 놉니다. 그야말로 인산인해지요.

지난 주 일요일에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그 대형 물놀이장속의 사람들이 거의 밖에 나와 있는 겁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한 아이가 물속을 응가를 했다지 뭡니까? 지나가는 어떤 아주머니 중얼중얼 하시는 말씀이

“이번에도 또 아이가 ○을 쌌구만!” 하시며 불만스런 표정이었습니다.

굉장히 넓은 곳인데 물을 전부 빼고 청소하고 다시 물을 채워놓아야 하는데 최소 2시간 이상은 걸린다고 하더군요. 보니 안전요원들이 물이 거의 다 빠진 물놀이장에서 도구를 이용해 마지막 남은 물을 밀어내고 있더군요. 물을 뿌리면서 한쪽으로 몰아내는 것이죠. 저 드넓은 장소에 물을 다 채우려니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이 물속에서 응가를 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워낙 어린 아이들이 많아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구요. 혼자 놀다가 급해서 물에다 그냥 실례를 하는 경우도 있구요. 깊지는 않으니까요.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작은 것을 실례하는 경우는 종종 봤습니다만 큰 것을 실례하는 경우라면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 워낙 뜨거워 유통기한이 남아 있는 가공식품 먹고 탈이 나는 경우도 종종 보이더라구요. 언제든지 배앓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그래도 비가 올 모양입니다. 한풀 꺾일 듯 합니다. 8월 말까지는 불볕더위가 계속된다고 하니 아마 다음주까지는 물놀이장을 개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막바지 물놀이장일텐데 깔끔하게 잘 준비하시어 다 같이 쾌적한 물놀이가 될 수 있도록 하지요 ^^

너무 어린 아이들은 가급적이면 데려가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꼭 데려가야 한다면 배탈이 날 수 있는 음식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응가가 마려울때 빨리 이야기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교육을 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부모님들은 천막 안에 있더라도  누나 형 등이 항상 옆에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요즘엔 물놀이용 방수기저귀를 통해 예방을 하는 편인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응가를 안하는 것인데 워낙 많은 어린이들이 모여들다보니 ^^

아이들이니까 그럴 수도 있는 일인데 응가의 여파는 너무 커서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불쾌감과 피해를 주는 일이니까요. 공공을 위해 잘 준비해서 물놀이장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