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야기

블로그 글이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집니다

윤태 2010. 8. 13. 14:29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신수임 리포터가 아이들을 실습대상으로 퍼머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진솔한 삶 담은 우리의 이야기,
MBC 라디오 소개 이어 TV동화 행복한 세상 에니메이션으로 재탄생


얼마전에 아내가 미용예술학교 다닌다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둘째 어린이집 보내놓고 뭔가해보려고 했더니...쉽지 않다  라는 제목이죠.

뭔가 일을 좀 찾아보려고 고용안전센터 등을 다녀봐도 가정 주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만만치 않음에 애로사항을 담았지요. 그래서 고심 끝에 국비로 지원되는 미술 예술학교에 입학을 한것이죠. 나중에 미용실에서 일을 하던 안하던, 아이들, 식구들 머리를 잘라주는 한이 있더라도 우선 뭔가 배워야한다는 아내의 의지를 담았던 글입니다.

그 글이 올라가서 나서 며칠 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60초 풍경>에서 연락이 와서 취재를 하고 음성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연습삼아 퍼머 마는 장면이 나가기도 했습니다.

60초짜리 방송출연이지만...



다크 서클 발바닥까지 내려온 아내에게 작지만 큰 힘


그런데 엊그제 또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에서 그 내용으로 5분짜리 에니메이션을 만들어 방송하고 싶다는 연락이 온겁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일상의 아름다운 사연, 감동을 담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그게 필요하다는 취지지요.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 물론 소정의 저작료가 나오긴 합니다. 저작료를 받는다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 감동과 희망, 꿈 등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로 다시 태어난다는 사실이 더 기쁩니다.

얼마 후면 아내가 미용 자격증 필기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다음주 화요일에요. 하루종일 미용예술학교에서 실습과 이론을 병행하고 집에와선 살림에, 육아에 지칠대로 지치고, 새벽 서너시까지 이론 공부하는 모습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안돼 보입니다.

다크서클이 발바닥까지 내려온 상황, 완전 초췌한 얼굴로 미용학교와 가정에서 아슬아슬 위태롭게 느껴질 정도로 힘겨운 생활을 하는 아내입니다. 공부에 취미가 전혀 없다며 일찌감치 학업에서 손을 뗀(?) 아내지요. 대학교요.

이렇게 힘겨워하는 아내에게 이번 에니메이션 제작은 너무나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11월 중에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방영될 예정인데 그날이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블로그를 하다보니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좋은 일이 종종 생깁니다. ^^

예쁜 라디오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