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야기

사람이 소가 되는 이 모습, 본적 있나요?

윤태 2012. 7. 18. 08:55

 

 

80이 다 되신 아버지는 쟁기질, 어머이는 소가 되는

강원도 삼척 미로면 두타산 자락 어느 밭에서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는 정겨운 사람들...

 

 

지난 주말 풍경...

이곳은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두타산 자락 아래 모습입니다.

강원 동해와 삼척시 여러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지요.

 

아, 오늘은 글밥 많은 것보다

이 푸르디 푸른 사진들을 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고

사람이 사람되고, 또 사람이 소가 되어밭일 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따뜻한 고향풍경으로

들어가볼까 합니다.

 

사진 한장 한장이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혹은 유유자적한, 안빈낙도하는 선비의 삶처럼

그러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줄 시로 읊조리는

선비의 마음처럼...그렇게 이 풍경을 즐겨 보아요 ^^

↓↓↓↓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풍경을 보실수 있어요^^

 

 

 

사람 쟁기를 이용해 콩에 북을 주고 있습니다.

흙을 덮어 주어 뿌리를 보호하고 열매를 실하게 하기 위함이죠.

자식에게 이불을 덮어 주듯, 정성스럽게 흙을 덮어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바닥에 있는 잡초들도 이렇게 하면  잡아낼수 있습니다.

 

 

 

 

 

호미로 해도 되는데  이 농부는 굳이 사람 쟁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하는 것보다는 빠릅니다. 그리고 예로부터 이렇게 해 오고 있지요.

4대에 걸쳐 이곳에 농사를 지으며

기계 문명보다는 자연과 사람의 힘을 빌어 농사를 짓는 사람들...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 그 전통을 지켜나가려는 사람들...

 

 

 

 

 

콩을 심기 전 트랙터, 경운기 등 기계를 써서 콩 심을 준비를 해도 되지만

이곳에서는 역시 사람쟁기를 이용해 밭을 가꿉니다.

기계가 밭을 짓이겨 놓으면 흙 알갱이가 단단해져 콩이 잘 자라지 않을수도 있고

딱딱해진 땅이다보니 물빠짐이 좋지 않을수도 있지요.

 

그러한 이유 다 접어 두고라도,

위대한 자연앞에 굳이 기계를 들이대지 않고

최대한 자연적인 방법, 기법으로 농사를 지으려는 사람들...

지금도 4대가 함께 모여 살고 있는 이 두타산 자락의 정겨운 사람들...

 

 

 

도회지에 나간 자식들이 고향에 내려오면

이렇게 사람 쟁기를 끌기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80이 다 되신 아부지는 쟁기질, 어무이는 사람 소가 돼 쟁기를 끕니다.

 

80이 다 되신 아부지와 연로하신 어무이가 어떻게 사람쟁기를 끄냐고요?

물론 요령이 필요합니다.

뒤에서 쟁기질을 할때도 쟁기를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사람소가 힘들지 않도록, 흙이 적절하게 덮어지도록 조절을 해야하지요.

 

사람 소도 무작정 힘으로 끌고 나가는게 아니라

쟁기질하는 뒷사람과 보조를 맞춰야합니다.

왼발!오른발 ! 구령을 하면서 서로 호흡을 맞춰가면

힘도 덜 들고 능률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겠지요...

 

^^

 

쉽게 볼 수 없는 농촌 풍경, 잘 보셨습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 생각 나지 않습니까?

오늘이 초복이네요...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 한번 드려보세요..

 

닭고기는 드실 계획인지...태풍이 올라오는데, 피해는 없을지..

 

한숨도 편할 날이 없는 부모님....

 

 

 

 

사진 협조해 준 초등학교 동창 김성자에게 감사드리며,

눈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진 제공과 이 사진을 실을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주신 김성자 시댁 식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효도의 마음을 갖게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