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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공포증(?)때문에 자전거 못탄다는 가장, 어떻게 해야하나요?

윤태 2009. 6. 18. 14:38
 

 

자전거 못타는 이유 "속도공포증 있고 한번도 타본적이 없다"

지인중에 자전거를 못타는 사람이 분이 있습니다. 남성이고 올해 42세입니다. 세살 된 딸이 있구요. 이 지인이 자전거를 못타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자전거를 타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분은 달리기나, 농구, 탁구 등 기타 운동 신경이 매우 뛰어납니다. 체격도 좋은 편이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지인분은 '속도 공포감' 이 있다는군요. 고소공포증은 알아도 속도공포증은 저도 처음입니다.

그런데 재밌는건 이 지인은 운전도 할 줄 모르는데요, 아이러니컬하게도 면허증은 취득했습니다. 운전 면허 따면서 살살 달리니 그건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면허증 시험볼때 말고는 한번도 운전을 해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여하튼 운전은 못하고 동반석이나 대중교통은 또 잘 타십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늘 이분께 이야기하는게 운전과 자전거를 배우라는 겁니다. 차를 살 형편은 되는데 운전을 못해 가족들을 데리고 어디를 다니더라도 늘 버스나 대중교통을 타야합니다. 아내와 아이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죠. 특히 악천후에 어디 다니려고 하면 정말 힘들죠.

지인 본인은 대중교통이 무척 편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린딸이나 아내는 괴롭습니다. 아직까지 자가용 승용차의 편리함이나 즐거움을 직접 경험하질 못했으니 당연히 대중교통이 편할수밖에요. 옛말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늘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가족들을 생각해 보시라" 이것이죠 ^^

승용차는 ‘스케일’이 좀 크니까 그렇다치고, 자전거 배워보라는 말은 정말 자주 해줍니다. 자전거로 다같이 한강에 나가고 싶어도 이 지인 때문에 자전거 여행은 늘 포기해야 했습니다. 동료들이 감수하기로 한 것입니다.

아빠는 왜 자전거 못타? 라고 자녀가 물으면??

그러나 딸을 위해서는 이 지인이 자전거를 좀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다른 아빠들은 다 타는데 아빠는 왜 자전거 못타냐고 딸이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 거냐고 하면서 자전거를 독려하지요.

5분이면 자전거 배울 수 있다고 한번 해보자고 해도 전혀 시도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속도공포증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운동장 같은데서 최대한 살살 달리면서 중심 잡는 방법부터 배우자고 해도 싫다고만 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하면 속도에 대한 부담도 전혀 없을텐데 말이죠. 휴일날 가르쳐줄테니 나오라고 해도 싫다하고요. 일단 한번 해보면 금세 될 것 같은데 아예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자전거를 배우지 않으려고 하는 이 문제가 의지 문제인가요? 아니면 속도에 대한 공포감 때문일까요? 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아참, 이 지인 바이킹이나 청룡열차 같은 것은 잘도 탄다고 하십니다.

자전거를 못타니까 이와 관련한 여러 가지 탈 것 등을 물어보니까 다른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이 지인이 자전거를 배우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두손을 놓고도 능숙하게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있습니다. 성인남자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탈줄 아는데 지인은 참 특별한 경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