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맛

아이를 위해 가짜기사를 쓰게 됐습니다

윤태 2010. 8. 31. 07:34






관심끊는게 치료라는 틱행동, 그러나..


6살 큰녀석이 요즘 들어 좋지 않은 습관(버릇)이 생겼습니다. 목에서 자꾸 켁켁 하는 소리는 내는 겁니다. 마치 뭐가 걸리기라도 하듯 말이죠. 전에는 턱 아래 있는 옷을 자꾸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가 없어지더니 이번엔 행동이 아닌 음성으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리 어릴적엔 많이 했던 머리 좌우로 흔들기, 한쪽눈 껌뻑거리기...등 그동안 우리세대는 그것을 하나의 습관으로 생각했죠. 의미없이 반복되는 행동이나 음성...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하나의 질병이 되었습니다. 틱행동(틱장애)라고 하죠.

심리적인 요인 즉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거나 유전적 요인 혹은 알 수 없는 요인 등으로 신경계 질환이라고 하죠. 단순히 보면 그냥 습관이고 오래 지속될 경우 집중력 저하 등으로 학습 장애는 물론 성인이 돼 사라지지 않는다면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지요. 

의미없이 반복되는 행동, 음성 1년 이상이면 틱장애

다만 이 틱행동은 1년 이상 지속돼야 틱장애로 보고 치료를 시작하는데요. 우리집 큰녀석은 이제 2개월째 입니다. 어떤때는 계속 반복적으로 그 소리를 내기도 하고 어떤땐 안낼때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그것에 전혀 관심두지 않고 그냥 모르는척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한 달 이상을 지켜봤는데 나아지지가 않더군요. 아이가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가족들이 신경을 써 줬는데 그 증상은 심하면 심해졌지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왜 아이가 켁켁 거리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그것좀 그만 하라고 바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제 살짝 터치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저러 저러이러 해서 그 소리는 안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아주 부드럽게 이야기해줬습니다. 하지만 이야기할때만 개선이 되었지 킁킁 내는 소리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써보았습니다. 몇 달 전에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는 큰아이에게 가짜 기사를 만들어 읽게한적이 있죠. 늦게 자면 어떤 문제점이 생기는지 가짜기사를 만들어 읽히고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놨더니 크게 개선이 됐더라고요(당시 그렇게 해보신다는 분들 많았는데....)

관련글 : 취학전 어린이 일찍 재우는 기막힌 방법

그래서 이번에도 틱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가짜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오늘부터 그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래 기사가 틱 행동 개선 혹은 치료를 위한 글입니다.

제목 : 킁킁 소리내는 어린이, 산속 병원에서 혼자 치료받아야 한다

생활하면서 킁킁~ 소리를 내는 어린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친구들과 함께 놀지 못하고 혼자서 심심하게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어린이 단체는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에 모여 회의를 하고 목에서 ‘킁킁’ 소리나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할것인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어린이 단체의 사장님은 “목에서 소리 내는 것이 습관이 된 어린이는 학교 들어가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킁킁 소리내는 것을 어린이가 스스로 고치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스스로 하지 못한다면 공기 좋은 깊은 산속의 병원에서 혼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 이 사장님은 또한 “어린이가 스스로 노력하면 쉽게 고칠 수 있는 습관인데 노력하지 않아 깊은 숲속의 병원에서 혼자 치료받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대학뉴스 이정기 신문기자 leejunggi@hanmail.net

이 기사는 치료 혹은 증상 개선을 위한 가짜로 만든 기사입니다. 신문사, 이름, 이메일 모두 가공입니다. 기사의 요지는 스스로 노력해 고칠수 있는지 그러지 못하면 공기 좋은 깊은 산속 병원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아이에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 일찍 자기 프로젝트 기사처럼 이번에도 이 방법이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