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문화생활

아침에 노래 불러 배우자 깨울까?

윤태 2008. 6. 2. 21:50
성남시립합창단 신혼부부 합창단원 주목받아


지난 주말 오후, 성남 남한산성 유원지에서 성남시립합창단이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회> 있었습니다. 다른 시는 모르겠는데 성남은 합창단이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음악회를 펼칩니다.

등산하는 사람들, 할머니 할아버지들 참 많이 모였습니다. 아트센터니, 문화회관이니 찾아갈 부담도 없고 이 대자연 속에서 산들바람과 함께 음악회를 여니 얼마나 상쾌하고 좋습니까? 우리 가족들도 일찌감치 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동영상 맨 처음에 나오는 두명의 합창단 단원 있지요? 사회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제 결혼한지 두달 된 신혼 부부라고 합니다. 사내 결혼 한 커플이네요. 두 커플 단원이 어찌나 꾀꼬리처럼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던지 넋을 다 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은근히 궁금해지는게 있는데요. 이 듀옛 합창단 부부가 혹시 아침에 한 사람이 늦잠을 자면 먼저 깬 사람이 누워 있는 사람을 향해 “랄라~~ 아모레 아모레~~ 랄라 @#$%&^@!*” 이런 노래를 부르며 상대방을 깨울까요? 재미나고 엉뚱한 상상이었습니다.

그날 시립합창단이 준비한 노래는 여름노래 메들리, 오폐라, 만화주제곡, 아카펠라 등 1시간 동안 음악회를 펼쳤습니다. 음악회를 듣는 동안 회사일 비롯해 모든 시름과 걱정을 떨쳐 버리고 가슴속에 뿌듯함만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웅장한 공연장 찾아다니며 문화생활 즐기기가 어디 쉽습니까? 이런 기회에 한번씩 찾아 머리좀 식히는 거지요. 서민들 사는 모습 다 이렇지 않나요?

그래서 음악회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요. 7분51초 분량의 동영상 음악회입니다. 좀 길지요? 연주회 감상하시는 동안 지루하다기보다는 꾀꼬리 같고 감칠맛 나는 합창단의 노래에 푹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 하던 일을 잠시 멈추시고 약 8분만 시간 내 주시지요. 독자 여러분 가정에 제가 그 연주회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동영상 길다, 지겹다 하지 마시고, 끝까지 한번 들어보세요.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돌 것입니다 ^^

혹시 합창단원들이 이 동영상 보면 더욱 더 힘 내고 뿌듯해하며 <찾아가는 음악회>에 더 성의를 기울여가며 노래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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