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조각 모음

엘리베이터에 갇히면 '밤이구나' 생각하라 '마음의 여유' 필요하다

윤태 2010. 8. 26. 07:03

헐레벌떡 서둘러 탄 지하철, 하지만 1~2분 안에 텅빈 열차가 들어오기도 하죠. 그렇게 서둘러서 목적지에 좀 빨리도차하셨습니까? 겨우 1분?


마음의 여유가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여러분은 일상 속에서 얼마나 여유 있게 생활을 하십니까? 여유 있는 생활이라고 해서 '남부럽지 않게 편안히 사는 삶'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행동에서의 여유, 또 마음에서의 여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큰 의미의 '여유'라기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활동 속에서의 '여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여유 있게 생각을 하고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생활이 편해질 수도 또 고달파질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볼 때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죠.  물론 '극단적인 경우'를 말하긴 했지만 언제 어디에서 닥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난 95년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기억하시지요? 그때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매몰현장에서 보름만에 구조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에 젖은 라면박스를 뜯어먹으며 15일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죽음의 공포와 맞서 싸웠다지요.

상상을 한번 해보세요. 누군가가 만약 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 어떻게 할지를 말이지요. 굳게 마음을 먹어야 하겠지요. 또 여유 있게 마음을 추슬러야 합니다. 매몰된 현장에는 부서진 콘크리트 잔해가 누군가의 몸을 꼭 조이고 있습니다. 한 점의 빚도 없습니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갑갑함에 못 이겨 콘크리트 잔해에 머리를 부딪쳐 자살을 시도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살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게 솟구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스스로의 마음에 변화를 주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여기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매몰현장이다'라는 생각을 '여기는 넓고 편안한 안방'으로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전환하면 공포의 현장이 따뜻한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지요. 역시 키 포인트는 '여유 있는 마음'입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경우를 종종 접하곤 합니다. 갑작스런 정전으로 컴컴한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심하게 우왕좌왕하다가는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때는 눈을 감고 '컴컴한 밤이로구나'라고 여유 있게 생각을 한다면 이러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엘리베이터는 곧 작동할 테니까요.

급하게 올라탄 콩나물 지하철, 바로 뒤에 텅텅 빈 차 온다

자, 여러분의 하루는 어땠습니까?

어제 하루는 얼마나 여유 있는 생활을 하셨나요? 운전하면서 몇 번의 끼어들기를 했으며 또 몇 번이나 신호위반을 하셨나요? 그리해서 '목적지에 좀 일찍 도착하셨습니까?', 그래 오늘은 얼마나 여유있게 보내시렵니까? 어제와 별반 다를바 없다구요.

급하게 계단을 뛰어 내려가 닫히는 지하철 문에 몸이 반쯤 끼이면서 지하철을 서둘러 타셨습니까? 맞나요?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승차한, 그것도 복잡한 지하철이 지나간 후 1분만에 텅 빈 열차가 곧바로 도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승차한 지하철은 앞차와의 안전거리 유지 때문에 중간에서 2분 동안 정차하게 될 것입니다. 괜히 서둘렀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지금 지금 태평양 한가운데 작은 뗏목 위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망망대해뿐입니다. 어떻게 하시래요? 5분 안에 바다로 뛰어들겠습니까?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걸어보시겠습니까? 그 희망은 바로 여유있는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늘 한자리에 서 있는 나무처럼 가끔은 묵묵하고 진지하게 혹은 여유롭게 사는 삶에서 뒤를 돌아봐야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