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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 노르웨이전 보고 화난 진짜 이유

윤태 2008. 8. 21. 21:20





여자 핸드볼 노르웨이와의 준결승 전!

보고 나서, 머리가 불덩이 됐다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 글을 쓴다.

종료 부저가 울리는 동시에 우리팀 골대를 통과하는 노르웨이의 골. 비디오 분석으로는 시간안에 골이 골대를 통과하지 않아 노골이지만 주심과 감독관은 결승골로 인정했다.

엄연한 노골이다. 감독관이나 주심이 판단은 결승골로 볼 수 있지만 과학적, 물리적 사실적으,로 접근하면 분명히 노골이다.

그러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핸드볼 경기에 아직 비디오 판독시스템이 도입돼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화가나는 건 결승골을 선언하고 확정한 심판이나 감독관이 아니다. 왜 아직까지 정확한 경기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비디오판독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느냐 하는 것에 화가 난다. 그것도 올림픽 경기에서 말이다.

핸드볼 공이 슛팅할때 속도는 시속 100km가 넘는다. 0.1초 사이에도 이 공이 얼마나 날아갈지는 계산 안해봐도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심판이나 감독관의 눈때중으로는 판단하는게 쉽지 않다. 종료시의 슛팅에 대해서 말이다.

경기 판정은 과학적이고 치밀해야 한다. 그렇다고 심판의 일거수일투족을 비디오로 분석해 제대로 판정을 했는지 따져보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게되면 툭하면 비디오 판독으로 오심을 가려내자고 할테고 흐름이 끊겨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심판에게 모든 권한이 주어진다. 심판의 권한은 인정해야한다.

그러나 분명하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학적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다. 이번 노르웨이전처럼 종료와 동시에 골대를 통과하는 볼 등 아주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는 비디오 판독 등 과학적인 판정 시스템 적용이 절실하다. 농구, 축구, 하키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경기처럼, 종료와 동시에 골대를 통과하는 볼의 경우가 그리 흔한건 아니지만, 아니 극히 드문 상황이지만 올림픽이라는 대회 특성상, 메달의 색깔이 바뀔 수도 있는 마지막 순간의 판정이라는 점에 과학적 판독 시스템은 절실하다

이는 결코 심판의 권한을 축소하거나 무시해서가 아니다. 일부분 그 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판정으로 논란을 없애고 국제경기의 신뢰도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왜 그것이 도입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

각국의 카메라가 비춰지고 있고 마지막에 혹여 논란이 있었을때 그 비디오 보기만하면 정확한 판정이 나오는데...오늘 노르웨이전 감독관 보니, 비디오 보자고 이야기해도 전혀 먹히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녹화한 비디오를 봤더라면 그 골이 노골이라는 것을 인지했을테고, 판정이 다르게 나올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단지 비디오시스템이 핸드볼에 도입돼 있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아픔을 접어야했다.

다시 말하지만 심판이나 감독관에 화가 난게 아니다.

비디오판독 시스템, 왜 도입이 안되고  있느냐 이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논란을 이어갈 참인지....

 

PS : 그리고 임영철 감독과 코치가 항의 하는 과정 보니까, 영어가 안돼 감독관을 제대로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는 장면도 보였다. 손으로 TV 그려보이고....유창한 영어실력으로 강력하고 논리적으로 호소했더라면...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국제 경기에 제대로 된 통역관이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