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문화생활

자연속에서 울려퍼지는 감미로운 라이브 현장

윤태 2009. 5. 4. 07:12


팍팍한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무료 라이브 연주회, 직접 감상해보시죠 !


계절의 여왕, 녹색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5월입니다. 오늘은 꽤 좋은(?) 문화정보를 가지고 왔습니다. 싱그러운 나뭇잎 향기를 코로 맡고 연푸른 나뭇가지를 눈으로 즐기며 향긋한 저녁 봄바람을 피부로 느끼는 동시에 감미로운 라이브 색소폰 음악을 귀로 들을 수 있는 문화정보입니다.

성남 희망대공원 야외마당에서 매주 금요일 7시 30분부터 약 두시간 동안 색소폰 동호인들이 신청곡과 그들이 준비한 곡으로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공짜입니다. 비록 프로가 아닌 색소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이고 그냥 봉사하는 연주회이지만 제가 볼 때는 수준급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 첫 공연이 지난 주 금요일(5월 1일) 저녁에 있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원래 금요일 그 시간이면 한참 일을 할 때인데 어린이날 연휴 문제로 그날만 특별히 좀 일찍 끝나게 돼 두 시간의 공연을 모두 지켜봤는데요. 아마 그날 공연관람이 제게는 첫 관람이자 마지막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빠짐없이 라이브 공연을 지켜봤습니다. 마음을 살살 녹이는 색소폰 라이브 연주곡 몇 곡을 디카에 담아봤습니다. 모두 주옥같은 곡들인데 다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오늘은 우선 맛뵈기로 보여드리는 정도입니다. 앞으로는 직접 가셔서 가슴 찌렁찌렁한 연주를 들이시면 되겠지요. 엄마손, 아빠손 잡고 혹은 연인끼리, 가족끼리 귀가 즐거워지는 희망대공원 야외마당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엄청 높은 곳에 위치한 희망대 공원, 한번 올라가면 숨이 많이 차는데요. 사실 이곳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어떤 경제적인 문제, 생활고 등에 눌려 살다보니 종종 좋지 않은 사건사고 소식도 들려오곤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높은 곳을 향해, 그 꿈을 향해 올라가는 ‘희망대’처럼 힘내고 계속 달려야지요.

글쎄요. 봄밤에 이런 감미로운 라이브 음악들을 접하면 그 팍팍한 마음이 좀 촉촉해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순전히 제 마음이었습니다. 자, 지금부터 하던 일 멈추시고 딱 20분만 시간 내주시죠. 최대한 귀를 열고 20분 동안의 색소폰 라이브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모십니다. 동영상 끝에 색소폰 연주에 맞춰 몸을 한껏 푸는 댄스 동호인들의 룸바 춤도 준비돼 있답니다.



 

색소폰 연주에 맞춰 람바춤을 추고 있는 댄스 동호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