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발견

직접 확인 않고 렌트했다가...CD, USB 없는 차량으로 가족 여행

윤태 2012. 6. 25. 06:45

 

 

CD와 USB 없어 라디오만 듣고 다닌 가족여행

"가능하면 직접 확인하고 렌트하세요"

 

휴가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많은 차량들이 외곽으로, 바다로 산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식구들이 많으면 큰 차를 렌트해 떠나기도 합니다. 저도 주말에 몸이 불편하신 장인어른을 모시고 고향마을을 다녀오기 위해 렌트를 했습니다.

 

'그랜드 스타렉스 12인승!' 인넷으로 가격하고 좌석수만 알아보고 1박2일 동안 렌트를 했습니다. 제가 렌트한 이 차종에 대한 렌트 후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휴가 떠나기 위해 렌트 하시는 분들 계시면 참조하세요. ^^

 

그냥 인터넷 검색만 해보지 말고 직접 가서 내부와 여러가지 장치들을 확인하고 차를 빌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단지 큰 차가 필요했고 좌석수에만 너무 치중을 했던 탓에 조금 싱거운 여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 왜 싱거웠냐고요?...

 

 

 

 

 

그랜드 스타렉스 모습입니다. 휴게소에 들른 동안 잠깐 촬영했습니다. 요즘 길거리에서 엄청 많이 돌아다니는 녀석이죠. 구형 스타렉스보다는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더 세련돼 보입니다. 그럼 렌트한 차량의 내부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CD는 없고 카세트 테이프만 내장

 

앗! 그런데 이게 뭡니까? 그 흔하디 흔한 내장형 CD 플레이어는 온데 간데 없고 그 자리에 카세트 테이프만 있습니다. 요즘에 카세트 테이프 판매하는 곳을 찾아보기도 힘들던데요...ㅠ.ㅠ.

 

아무리 렌트카라지만 이건 좀 그렇네요. 물론 듀럭스, 럭셔리, 프리미엄 등 등급에 따라 옵션으로 달려 있다고는 하지만 이 차를 받아보고 나서 적잖히 실망했습니다. 여행을 목적으로 많이 렌트하는데 신나는 CD 한장 못 듣고 라디오만 틀고 다니라고요? 인터넷에 년식을 써 놨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랜드 스타렉스'라고만 돼 있으니 알수가 있어야죠. 참고로 렌트는 처제가 하고 저는 운전만 했습니다.

 

 

 

 

 

 

USB도 없다. 여행 내내 라디오만 들어

 

그래, CD플레이어가 없다면 USB는 있겠지 싶었죠. 그런데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상황?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USB 꽂는 장치가 없는 겁니다. 경차에도 기본적으로 다 달려 나오는게 아닌가요?

 

 신나는 팝송 CD와 여러 곡이 저장된 USB 메모리 카드 준비해놨는데 전혀 사용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여행에 쓸만한 카세트 테이프? 물론 전혀 없었지요. 주말 내내 라디오만 듣고 다녔습니다. ㅠ.ㅠ 더불어 휴대폰 충전도 불가했습니다.

 

도대체 몇년도에 생산된 그랜드 스타렉스인지 모르겠습니다. 후방 감지 센서가 깔끔하게 부착돼 있는 걸로 봐서는 최소한 2010년 이후에 생산된 것인데 USB가 없다니요...물론 사양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승합차에 대해 잘 모르는 저는 후회가 되더군요.

 

 

 

 

다만 좋았던건 에어컨은 정말 빵빵하게 날 나옵니다. 좀 세게 틀어 놓아도 차가 힘이 달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긴 합니다. ^^ 그래도 12명 대 가족이 다 모여 가는 여행, 장인어른 칠순 기념해 가는 가족 여행인데 신나고 원하는 음악 대신 라디오 교통방송과 틀어주는 노래와 사연만 들으라는 건...ㅠ.ㅠ

 

 

 

 

룸미러는 안전 위해 내 차에서 떼어다 달았다

 

아, 이것도 잘 봐야합니다. 룸미러 말이죠. 제가 렌트한 이 차에 폭이 넓은 룸미러는 장착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승용차에서 떼어다가 우선 이렇게 달아놓았습니다. 일반 승용차보단 길이나 넓이가 큰 만큼 사각지대도 더 생길 수 있기에 후방을 잘 살펴야 합니다.

 

그런데 역시 이 렌트한 차에는 기본적으로 나와있는 작은 룸미러가 그대로더군요. 안전과 직결된 것인만큼 기본적으로 길쭉한 것으로 부착해 놓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부착한 상태에서 깜빡 잊고 그냥 차를 돌려줄 뻔 했습니다. 뒤늦게 생각하고 다시 뛰어가 떼어다가 제 차에 다시 달았습니다. 참고로 이 차종은 썬그라스 담아 두는 곳도 없습니다.

 

 

 

 

타는 사람 12명이면 짐은 어디에?

 

12인승 좌석입니다. 운전자 포함해서요. 다만, 여행 다닐때 정확히 12명이 타고 짐이 많이 있다면, 세 사람이 내리고 짐을 싣던지, 짐을 안고 타야합니다. 저도 이번에 딱 12명 탔는데, 짐 이리저리 옮기느라 힘빼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버스 전용 차선은 OK

 

정말 좋았던 건 경부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수 있다는 겁니다. 좋은 음악은 못들었지만요. 이것 하나에 위안 삼아봅니다.^^

 

렌트를 하실때는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특히 인터넷 보고 알아보실 때는 차종이 몇년도 생산인지 나와있지 않더군요. 그냥 '그랜드 스타렉스'로만 돼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