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서는 대한민국

차안에서 담배 피우고 밖으로 꽁초 버리면 안되는 이유

윤태 2012. 5. 31. 09:00

 

 

차안에서 밖으로 버리는 담배꽁초, 비단 길이 더려워지는 문제만 있는건 아닙니다.

 

담배 연기 시야 가리거나 눈에 들어가면 안전운전 방해

 

오늘 7월부터 차안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합니다. 과태료도 기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경찰력을 동원해 집중 단속한다지요. 듣던 중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차안에서 밖으로 버리는 담배꽁초 문제는 비단 도로가 지저분해지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과 타인의 안전운전을 방해함은 물론 산에 인접한 국도 등을 달리다가 차에서 함부로 버린 담배꽁초로 산불이 나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니까요.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차안 재떨이에 꽁초를 고이 모셔 두는 분들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꽁초로 인해 냄새가 날 것 같으니 아예 차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밖으로 던져버리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이렇게 두 부류이지요.

 

저는 종종 목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담배 연기가 시야를 가리거나 눈에 들어갔는지 연기를 피해 액션을 취하거나 인상을 찡그리는 경우를 봅니다. 특히 정차 중일 때는 연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눈앞에 머무르게 되지요.

 

신호가 바꿔 급히 출발하다보면 안전운전에 문제가 생길수 있지요. 또한 주행중에도 창문을 조금만 열어놓은 상태라면 언제든지 연기가 시야를 가리거나 눈에 들어가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불똥 잘못 건드려 손과 허벅지 화상, '위험'

 

운전중 흡연의 또 다른 위험성은 화상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습관에 따라 달라지긴 하는데요, 한 모금 빤 상태에서 담배를 입에서 뗄 때 필터가 입술에 살짝 눌려 있고 손가락에 힘을 많이 준 상태가 아니면 담배는 입에 물려 있고 손가락이 미끄러져 결국 담뱃불 있는 곳을 훑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저도 과연 흡연을 한 적이 있었기에 이 부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손가락이 데여 순간 당황하고 손가락으로 훑어 내린 불똥이 허벅지 등으로 떨어지면 더 당황해 운전조작이 곤란해질 수도 있습니다. 운전조작이 곤란하다기 보다는 불똥을 수습한다고 허둥대다 핸들을 오작동해 사고가 날 수 있는 것이지요. 특히 여름 같은 경우는 반바지를 입고 있어 불똥이 튀면 사고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주행중인 상태에서 담배 불을 끄기 위해 손가락으로 튕겨 털게 되면 불똥이 자신의 차 뒤창문으로 빨려 들어갈수도 있 뒷차, 옆차 등의 창문을 통해 들어갈수도 있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버리면 꽁초는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어디론가 날아갈 수 있으니까요. 특히 바람 방향과 세기에 따라 떨어지는 위치가 달라질수 있지요.

 

담배 안피우는데 꽁초가 내 차안에 있다?창문으로 날아 들어온 것.

 

 어떤 경우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내 차안에 담배꽁초가 들어와있는 미스테리 한 일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금연 기간 중 특히 제가 피워왔던 담배가 아닌 전혀 생소한 담배꽁초가 차안에 있는 경우이지요. 다른 누군가를 태운적도 없는데 말이죠. 누군가가 내 차 문을 열어 그 안에 담배꽁초를 던져놓고는 다시 문을 잠가놨다고해야 가장 논리적인 설명입니다.

 

적어도 아내가 왜 담배를 피웠냐며 난리 피울 때 설명할 수 있는 설명중에요. 하지만 저는 그런 사실이 없기에 창문을 열어놓고 주행하는 동안 앞이나 옆에서 달리는 차안에서 투척한 누군가의 꽁초가 들어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안 그러면 설명할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차안이 아무리 개인적인 공간이라고는 하지만 주변 운전자들에게 전혀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람 방향에 따라 옆으로, 뒤로 담배연기가 고스란히 들어오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특히 신호 대기중일때는 그런 현상이 더 심하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입니다. 첫째는 안전운전을 위한 것이요 둘째는 자신의 건강과 가족 혹은 동승자들을 위해서요. 하지만 차안에서 피우라, 피우지 마라 강요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차안에서 꼭 흡연을 해야한다면 주둥이가 좀 넓은 마개가 있는 병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이처럼 서행할 때 담배를 피워대면 그 연기는 고스란히 옆에, 뒤에로 날아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