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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주도자, 생후 2개월 된 '송아지' (현실 참여시)

윤태 2008. 6. 2. 13:01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자



제목 : 오호 통제라~


물대포와 분말소화기로 많은 ()초들의 불을 껐다

하지만 민심은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밟으면 밟을수록 뻗어나가는 풀뿌리처럼

대운하 물길로 촛불을 끄려하지만

오히려 불길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오호 통제라~

 

새우는 작은 눈으로 그 넓은 바다를 휘휘 젖고 다니지만

그는 작은 눈을 크게 뜨지 못하고 손바닥으로

눈부신 햇살을 가리려고만 한다

 

오호 통제라~

 

수레 앞에서도 물러설 줄 모르는 사마귀처럼

후진 못하고 앞으로만 나아가는 항공기처럼

불도우저는 멈출줄을 모른다

과열로 엔진이 터지기 직전이다

 

오호 통제라~

 

기름과 가스가 태양을 만나 대폭발을 시작했고

AI의 누명을 쓰고 묻혀간 산 닭들이

지하에서 통곡을 한다

 

오호 통제라~

 

1만명 촛불은 누가 샀고 누가 주도했는지 보고하라

누가 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누가 주도했는지 밝혀졌다

시름시름 앓고 있는 축산농민이 키우던

생후 2개월 된 송아지였다

 

오호 통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