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발견

펜티에 구멍 날때까지 입으면 뭐 어때?

윤태 2012. 6. 28. 09:01

 

 

 

헌 옷,형아가 동생에게..동생이 물려입다가 구멍나면 반팔, 반바지 내복으로...나중엔 걸레로..

 

 

아내가 지인으로부터 헌 옷을 얻어 왔습니다. 아내는 종종 지인들로부터 입던 옷을 얻어옵니다. 어제는 무려 10kg이니 되는 헌 옷을 가져왔습니다. 도 헌 옷이 나쁘진 않습니다. 오히려 새옷보다는 헌옷에 더 정감이 갑니다.

 

새옷에는 냄새를 비롯해 화학약품 등이 묻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몇번 빨아 입는 동안 없어지겠지만 헌 옷은 그럴 걱정이 없습니다.

 

얻어 온 옷은 먼저 형아가 입고 나중에 동생이 입습니다. 그러다보면 구멍이 숭숭 뚫려 버리게 되거나 걸레로 쓰기도 하지요. 얻어온 내복 바지 무릅이 구멍나면 적당히 잘라 내복 반바지가 되기도 합니다. 집안에서 입을 것이니 별 문제 없습니다.

 

특히 여름철 수시로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 어린 아이들 입장에서 헌옷 입고 물려 주고 바지는 반바지로, 긴 소매옷는 잘라서 반팔로...참 나쁘지 않은 활용도입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때에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어떤 분들은 남들이 입던 옷은 끼름찍해서 못 입겠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분의 성격이거나 취향이니 뭐라 할수는 없지요.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저는 패션에 신경쓰지 않고, 한번 사면 오래오래 입어야 한다는 주의니까요. 나중에 너무 오래 입으니 닳고 닳아서 구멍이 숭숭 뚫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시골로 가져갑니다. 논밭에서 흙 묻히고 일할때 입으면 되니까요. 끊임없는 재활용이지요.

 

종종 런닝이나 펜티를 오래 입어 구멍이 날 때도 있습니다. 이것도 닳고 닳은 것인데요, 아내는 다른 것을 입으라고 하지만 그래도 저는 입습니다. 고무줄이 끊어지거나 완전히 늘어나서 슬슬 내려갈일이 아니라면요.

 

업무중에 대중 목욕탕을 갈 일도 없고, 엄한데 가서 속옷 벗을 일도 없으니 완전 용도 폐기될때까지 입는 것입니다. 겉에서는 절대로 보이지 않는 속옷이니까요. 글쎄요, 여름철 런닝 같은 경우는 좀 신경써야겠네요. 혹시 하얗고 얇은 셔츠 사이로 구멍한 러닝이 보일수 있으니까요.

 

유행을 따라 가지 않으니 겉옷, 속옷 할 것 없이 별로 새 옷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저 무난하게 입는 옷들을 입고 다니지요. 패션 감각이 뒤떨어진다거나 우중층하다고 이야기할수도 있겠네요.

 

뭐, 어떻습니까? 다 나름대로의 취향인데...그렇다고 거지처럼 구질구질하게 다니는 것도 아니니까요.

 

개콘의 4가지...촌티나는 남자 양상국이 나름 멋지듯이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