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세상만사(일상)
[포토] 물방울과 단풍의 기막힌 조화, 단 석장만 허락된 사진
윤태
2012. 11. 13. 09:45
영롱함과 화려함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비 내리던 지난 일요일,
무작정 휴대폰을 들고 혼자서 나가봤습니다.
아, 마지막 단풍인데 주말에 비가 내리다니...
산에 올라 마지막 단풍을 즐길수는 없어도
비 맞은 가을이라도 담고 싶었습니다.
비에 젖은 단풍나무 아래로 가봤습니다.
조금씩 비가 날리고 있었습니다.
물방울을 향해 샷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컷, 두컷, 세컷......오십번째 컷..
아무리 컷을 날려도 물방울에 초점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시도하고 또 다시 시도하고...비는 보슬보슬 내리고...
공원 입구에서 시작된 나의 물방울 컷!!
간혹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 사람 비 맞으며 뭐하나?" 싶었을 것입니다.
결국은 이렇게 두 컷, 아니 모양이 조금 다른 한컷까지 포함해
세컷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는 순간 휴대폰 배터리는 아웃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100컷 중에 단랑 세컷을 건지고나서 배터리가 나갔는데
그 순간 하늘이 시커멓게 되더니
돌풍과 비가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하늘거리던 낙엽이 마치 핵폭탄을 맞은 것처럼
하늘과 땅위를 어지럽게 떠다니는 형상이더군요.
아, 하늘은 내게 이 석장의 물방울만 허락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그렇게 어렵게 휴대폰에 담은 물방울과 단풍...
혼자보기 아까워서 이렇게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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