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맛

6살 아이 일기, 두달동안 얼마나 발전했나 비교해보니...

윤태 2010. 10. 12. 07:01

혼자서 일기를 쓰기 위해 생각중인 6살 새롬이, 쓰기 또한 습관에서 시작하는 것이므로 어려서부터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달전 처음 쓴 일기, 알려주며 두줄 쓰는데 10분 : 내용없음


2005년 7월 생으로 올해 6살 된 우리 큰아이가 글자 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편수의 일기를 써 냈습니다. 두달 동안 어떤 발전이 있었는지 일기 사진을 통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맨 처음 일기를 쓰던 8월 초, 거의 쓰지 못했습니다.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연필만 잡고 있더군요. 거의 받아쓰기 수준으로 두 줄 쓰는데 10분 이상 걸리더군요. 참으로 답답했죠.

두달이 지난 지금, 어떤 발전이 있었을까요?

두달 후 기본 8줄, 주제 찾아 스스로 쓰기 : 내용 풍성해짐

우선 쓰는 양은 기본적으로 8줄 입니다. 일기장 한 장에 두 개 섹션으로 나눠져 있어 한 장에 이틀치의 일기를 쓰게 돼 있습니다. 6살 아이에겐 그리 쉽지 않은 분량의 일기지요.

가장 큰 변화는 스스로 일기를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간도 8줄 쓰는데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써? 뭘써? 생각이 안나! 라고 반응하던 아이가 요즘은 스스로 생각해 쓰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 또한 많이 발전했습니다. 초반 일기 형식이 “누구와 무엇하고 놀았다. 재밌었다. 집에 와서 밥 먹었다. 맛있었다. 양치하고 잤다”라는 식의 하루 일과 중 별로 의미 없는 행동의 나열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주제를 정하고 어느 정도 일관성을 유지하며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은 많이 미흡하지만 스스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데 큰 발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참으로 뿌듯합니다. 초등 저학년 친구들도 이렇게 쓰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아들에게 동기부여할땐 “야, 우리 새롬이가 초등학교 1학년 누나, 형아들보다 더 잘쓰네” 라고 칭찬하며 동기부여를 해주면 아이가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쓰려고 노력합니다. 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하고 능동적으로 쓰면서 글쓰기에 취미를 더해주는게 큰아이 일기쓰기의 목적입니다.

칭찬은 동기부여와 글쓰기 자신감에 기름붓는 격-'눈부신 발전'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고 조금 숙달되면 쉬워지는 것입니다. 익숙해지면서 실력이 늘어나고 그 실력을 칭찬받으면 더 큰 자극제가 되어 글쓰기 훈련에 더 큰 효과가 나는 것이죠.

어려서부터 글쓰기 습관을 잘 들여놓으면 학교 들어가서 학습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앞으로의 교육은 책 많이 읽고 논리적으로 자기 생각 잘 이야기하면서 창의적인 글쓰기로 표현을 잘하는 친구들이 살아남는 세상입니다.

예닐곱 살쯤 되면 차근차근 일기 쓰기 지도해주세요. 하루 일과 중 한 가지 주제 정해서 차근차근 물어봐서 쓸 거리 생각하게 도와주세요. 대화를 나누면서 그 주제에서 파생된 혹은 주제와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도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요. 아이의 배경지식 확장과 더불어 관련된 쓸 거리를 끌어낼 수 있는 창의력도 발달할 겁니다.

저도 큰아이 일기쓰기 지도하면서 처음엔 참 애 많이 먹고 답답하고 심지어 못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었는데 지속적으로 해보니 역시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한 만큼 효과가 보인다. 혹은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라는 진리는 역시 변함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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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처음 일기를 시작했을때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힘들어했습니다. 2개월 지난 지금 어떻게 발전했을까요?


쓰는 양이나 내용 면에서 눈부신(?)발전을 했다는게 저의 판단입니다 ^^



어느정도 주제를 잡고 그것에 중점둬 쓰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기특합니다.



앞으로의 교육은 책 많이 읽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며 창의적인 글쓰기도 잘해야 한다. 그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