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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든 동영상

"아이 하나 낳고 늙어서 후회하시려구요?"



-여건 되지만 더 낳아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께 영상 보여드리는 이유

주위에 보면 딸이든 아들이든 외동이 상당히 많습니다. 아직 젊은데 하나 더 낳기를 권유라도 하면 대부분 손을 내 젓습니다. 하나도 벅차다는 표정으로요.

무엇이 벅찬가 물어보면 양육하는 그 자체가 힘이 든다는 겁니다. 양육비, 교육비 등 경제적인 부담은 문제가 안되는데 키우는 자체가 힘들다는 이야기죠. 물론 경제적인 문제로 못 낳고 못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둘 이상 낳기를 싫어하는 이유중에 전자의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저는 종종 우리 아이들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둘이서 사이좋게 노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말이죠. 아이가 혼자 자랄때와 영상에서처럼 형제가 같이 놀며 자랄때, 성인이 되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지요.

외동으로 자라면 부모는 비교적 편안한 반면 아이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형제가 없다는 것에 대해 어릴때는 잘 모를수 있습니다. 모든 사랑과 관심이 자신에게만 쏟아지며 그렇게 받는 것이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으니까요(반면 동생 낳아달라고 조르는 아이들도 있지요)

하지만 스무살이 되고 성인이 되면 달라집니다. 형제간의 끈끈한 우애를 전혀 맛보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다른 면이 많이 보일겁니다. 이런 이야기는 주위에서 워낙 많이 들어서 말이죠 ^^. 제가 초등학생을 상대로 수업을 하고 있지만 외동인 아이와 형제가 1~2명인 아이들은 행동과 사고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년째 관찰하고 있으니 눈에 잘 들어올 수 밖에요~~

“외동은 안되고 다 불쌍하고 이상하고 그래서 둘 이상은 돼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자는 건 아닙니다. 경제적인 여유, 여건이 된다면 부모님이 좀 수고스럽더라도(?) 최소 둘 이상은 낳아 단기적으로나 먼 미래를 볼 때 아이나 부모 모두에게 힘이 되고 그 이상의 것을 간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단,

“내가 애 낳는 기계냐?” 혹은

“왜 아이를 위해 부모의 인생을 버려야 하냐?” 고 강력하게 반문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딱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다만, 여건은 되는데 하나 더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영상 보시고 결정하시는데(?) 도움 되십사하는 겁니다. 저 출산 문제에 도움좀 되려나 모르겠네요 ^^

(제 형제가 6남매이고 아버지 형제는 7남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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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4층 이웃에게 잠시 맡긴 적이 있었다. 형아가 동생 어딨냐고 물었을 때 장난으로 멀리 보냈다고 하자 큰아이가 엉엉 울면서 동생 보고싶다고 했다. 형제는 원래 그런 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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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전 우리 가족 사진, 당시 주위에서 우리 아버지가 무식해서 자식을 많이 낳았다고 말들이 있긴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누구도 그런 비난은 하지 않는다. 자식 많은 우리집을 부러워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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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후 가족사진 모습, 현재는 우리 둘째가 태어났고 작은 형 둘째가 임신중에 있다. 이렇게 다 모이면 부모님은 행복은 배가된다. 키울땐 어려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