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낙서에 벽에 흙 바른 추억의 술집
오늘은 사무실 전체 송년회가 오전에 있었고, 어제는 소모임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모란의 한 지하주점에 들어갔는데, 세상에 눈이 어질어질해서 정신이 없더군요.
방바닥이나 상, 벽 등 보이는 모든 것에 낙서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누구누구 언제 다녀갔다' 혹은 '누구는 누구를 사랑한다' 는 고객의 글까지 그야말로 낙서 천지였습니다.
도시락(누런 변도)에 계란후라이, 김, 김치 등을 넣고 흔들어서 비벼먹는 도시락 밥도 정겹더군요. 복고풍 술집이었습니다. 놀랐던 건 벽 대부분이 흙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마치 60~70년대 흙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멘트가 아닌 흙을 발라 벽을 덧칠한 내부 구조. 제가 어렸을 때 그런 집에서 살았거든요.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요.
반가운 마음에, 옛 추억을 더듬고자 그 풍경을 담아왔답니다. 보시면서 추억 한번 떠올려 보시죠 ^^
지하라 휴대폰 중계기를 설치했는데 역시 낙서가~ ^^
작은 낙서 위에 큰 낙서도 재밌네요
다락방 분위기 나죠. 정겨운 풍경입니다.
방바닥에도 예외없이 낙서가~~
전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치있는 전등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재밌네요
뜯기고 찢어지고 그래서 더 정겨운 곳
상 위에도 역시나~ 반합 뚜껑은 뭘까?
아, 눈이 어지러워 집니다 ^^
시집 장가 간날 첫날밤 구멍뚫던 기억이??
앗! 군장입니다. 그래서 반합 뚜껑이??
키와 멍석, 옛 것은 다 나와 있네요
곳곳이 이렇게 흙으로 덮여 있습니다. 옛날 생각 정말 많이 나는군요
옥수수 보이십니까? 시골집 같죠.
이름하여 '변도', 이건 일본말이고 정겨운 도시락이 맞겠죠 ^^
뚜껑 덮고 마구 흔들어서 비벼드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