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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키우는 방법

양치기 소년은 잘못이 없다(?)

오늘은 비판적인 사고력 키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

초등 저학년때부터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는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어떤 문제나 사회 현상에 대해 비판하면서 좀더 논리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겠지요.

걸리버 여행기가 모험담? 사회비판한 풍자소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 거인국, 소인국 등에서 겪는 모험담 정도로 알고 있죠. 초등생들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하지만 알고 보면 당시의 영국이라는 나라의 정치 행태, 명분없는 싸움을 벌이는 정치가들을 거인국, 소인국 등에 빗대어 쓴 정치풍자소설이죠. 어릴적인 어린이 동화로써 읽고 이해하지만요 ^^

오늘은 독자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양치기 소년>으로 비판에 대해 공부해보겠습니다. 재미로 거짓말을 일삼다가 결국 모든 양을 늑대에게 잃게 되는 우화죠.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죠. 다섯 살배기인 우리 아들도 열심히 보고 있는 내용인데요 ^^

비판력 키우기 학습측면에서 본 <양치기 소년>
왜 목동 혼자서 양을 쳐야하나?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다

지금부터 ‘학습적인 측면’에서 <양치기 소년>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학습적인 측면은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는 것을 말합니다.

-<양치는 소년> 뒤집어보기-로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학습적인 측면으로만 보세요 ^^

<양치는 소년은 너무 어린나이에 목동일을 했습니다. 혼자서 많은 양들을 숲속에서 돌보다보면 힘도 들고 많이 외롭기도 했을 것입니다. 또래의 아이들은 모두 공부하는데 바빴을텐데 양치기 소년은 혼자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심심하고 외로웠죠. 그래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이지요. 형편이 안돼 학교에 보내질 못하고 부득이하게 양치는 목동으로 생활을 해야했다면 마을 사람들 혹은 부모님은 이 소년을 혼자 산에 보내 양을 돌보게 하면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즉 최소 2명 이상의 또래 아이들을 같이 보내 힘도 덜 들고 외롭지 않게 양치는 목동일을 하게했어야 합니다. 소년이 거짓말을 하게 만든 건 결국 어른들의 책임이 큽니다. 한두번 속았을 때 소년을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이고 나무라기보다는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한번쯤 고민을 들어보고 그러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모색했어야 합니다.

방법이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두어명의 아이들을 더 보내거나 어른들이 종종 봐주거나 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물론 거짓말을 한 양치기 소년이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원인 제공을 한 어른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

인당수 몸 던진 심청, 과연 효녀일까? "비판해보자"

우화 <양치기 소년>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봤습니다.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해본 것이죠. ‘거짓말은 나쁜 것’ 이라는 늘 박혀있던 고정관념의 교훈을 깨고 이 사건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왜 그래야했는지 또 다른 타당한 근거를 찾아보는 학습입니다.

<양치기 소년> 비판 학습은 초등 5~6학년 정도의 고학년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이 부분을 교육하실 때 양치기 소년과 마을 사람들 행동을 나름대로 비판해보자고 하면 됩니다. 아이가 좀 어려워한다면 약간의 팁을 줄수 있겠지요. 양치기 소년이 왜 거짓말을 해야했는지 질문을 한다거나 혼자서 목동일을 하면서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는지를 먼저 질문하고 생각하게 한 다음 비판해보라고 하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겠지요.

중학생 정도가 되면 <심청전>을 두고 비판하는 힘을 기를수도 있습니다.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바친 심청의 행동, 과연 진정한 효도일까요?” 라는 주제를 띄워놓고 심청이나 아버지, 뱃사람 들의 행동을 비판하면 되겠지요 ^^

‘좋은 게 좋은 것’ 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우화, 동화, 이야기거리는 참 많습니다. 다만 그것을 ‘좋게’ 끝내는 것에 그치지 말고 또 다른 시각으로 비판하는 연습을 하면 비판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겠지요.

아이들의 사고력 키우기 강좌(?)는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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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년. 이 소년만의 잘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