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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세상

알맹이만 빼가고 쓰레기는 내가 처리?


침대 빼고 서재 꾸미려고 계획 중
매트만 공짜로 가져가겠다는  사람들


이번에 8년 동안 한집에 살던 처제가 이사를 나가면서 대대적인 집안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처제가 쓰던 방 한 개를 더 사용할 수 있게 됐으니 여러모로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처제가 쓰던 방을 안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방은 책장도 들여놓고 책정리도 하면서 조용히 앉아 책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굳이 문제까지라고 표현할 건 아니지만요. 신접살림때 들여놓은 퀸사이즈 침대 때문에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모양새가 잘 나오지 않는 겁니다. 침대 크기가 보통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침대를 처분하기도 좀 그렇구요. 자주 사용하지 는 않지만 이불 같은 것을 올려놓는 장소로 사용하기도 하고 종종 아이들을 재우기도 하지만 문제는 너무 크다는 것이죠.

내가 가질수도 없고 남 줄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삼킬수도 내 뱉을수도 없는 ‘뜨거운 감자’(?). 아내는 매트만 쓰고 부수적인 것들을 버리자고 했습니다. 일리도 있었지만 워낙 크고 육중하다보니 매트를 항상 깔아놔야 하는 상황이고 역시 공간활용은 힘들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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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에 구입한 침대지만 침대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매트는 아주 깔끔하지요 ^^



퀸사이즈 침대, 꼭 필요하신분께 그냥 드립니다


뭔가를 얻으려면 어떤 것은 포기할 줄 알아야 하는 법. 신혼때 꽤 비싸게 주고 산 유명상표의 퀸사이즈 침대. 100 순면으로 이루어진 매트릭스. 다만 몇만원이라도 받고 처분할까 싶어 재활용 센터 몇군데에 전화해봤습니다. 그런데 년식이 너무 오래돼 취급을 안한다고 하더군요. 2003년도에 구입했지만 많이 사용 하지 않아 나름 A급인데 말이죠. 침대가 무슨 가전제품처럼 특별한 기능을 요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쿠션 빵빵한 좋은 느낌의 침대인데 말이죠.

어쩔수 없죠. 그런데 재밌는건 매트는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공짜로... 가져갈테면 다 가져가고, 아니면 말것이지 공짜로 매트만 가져가겠다는 심산은 뭘까요? 알맹이는 재활용센터에서 빼가고 우리더러 쓰레기나 처리하라는 말뿐이 더됩니까? 또 다른 재활용 센터에서 왔는데 똑같은 조건을 제시하더군요. 매트는 공짜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가져갈 수 없다는것... 요놈의 매트가 돈이 되긴 되나봅니다. 침대는 오래됐다고 꺼리면서도 매트는 많이들 당기나 봅니다 ^^

재활용 센터는 다시 연락 안하기로 했습니다. 시청이나 구청 청소과 등에 연락하면 ‘쓰레기 배출’이 아니라 ‘재활용품’으로 수거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곳에서 어떻게 재활용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시청이나 구청보다는 저는 실질적으로 이 침대가 필요한 분에게 무료로 드리고 싶습니다. 꼭 필요한데 새것을 구입하자니 비용이 부담될 수도 있습니다. 크게 긁히거나 상처나고 고장난 곳은 없는 꽤 쓸만한 침대입니다. 가벼운 침대 요나 한 장 사다 깔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침대입니다. 꼭 필요한 분, 실용적으로 이용하실 분 계시면 드리겠습니다.

앗! 다만 중고가구나 재활용 종사자 관계자분들께는 드릴 수 없습니다 ^^  꼭 필요하신 일반가정이나 복지원, 노인 요양 등 이런 곳에서 가져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시청, 구청에 전화하면 바로 해결될 일이지만 그냥 사람사는 정을 이런 기회에 함께 나누어보자는 것이죠 ^^

성남 모란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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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침대 헤드 부분인데요, 아주 멀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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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받침이죠. 꼭 필요하신분께 이 모든것을 무료로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