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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서는 대한민국

담배꽁초를 꼭 이곳에 버려야하겠습니까? 꼭?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는 내 화분..

 

 

4월 말, 벼 파종하러 시골에 다녀오면서 고추와 상추 등을 가져왔습니다.

가지고 온 흙이 모자라, 성남 인근의 공사장에서 땀 뻘뻘 흘려가며

비료포대에 꽤 많은 흙을 담아왔습니다.

 

허리가 뻐근할 정도로 땀을 뻘뻘 흘리며 흙을 담아왔습니다.

아파트 재활용 하는 곳을 찾아다니며 스티로폼 상자를 구해왔습니다.

 

물 빠지라고 구멍을 뚫고 흙을 담아

정성스럽게 고추와 상추 포기를 심고 지지대도 세워 줬습니다.

물주는 조루도 사오고 약간의 비료도 준비했습니다.

 

아침 저녁을 물을 주며 햇빛이 너무 뜨거우면

그늘로 화분을 옮겨 주기도 했습니다.

 

애지중지, 하루하루 커가고 싱싱해지는 상추잎을 보며

내가 살아있는 존재까지도 느끼는, 아주 소중한 화분입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 외출했다 돌아오니

고추모 화분에 떡하니 담배꽁초가 들어 있더군요.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몹쓸짓을...아니 정성 다해 가꾸는 제 마음에

못질을 하는 건가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생각해보시면

결코 이러지 못하실텐데요...

 

왜 하필 이 정성스러운 화분에 이 짓을 하셨는지요?

 

생각, 생각, 생각, 생각 좀 하고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