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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발견

바닥에 떨어진 남의 집 빨래, 주워줘야하나?

 

 

 

 

 

 

돌풍이 불던 어제(5월 6일) 우리 집 빌라 풍경.

저도 빨래를 널기 위해 빌라 옥상에 올랐다가 사진처럼 처참한 풍경을 보게 됐습니다.

빨래줄에 걸려 있던 빨래는 죄다 바닥에 나뒹굴고

건조대에 있던 빨래들도 쓰러져 버렸습니다.

옥상 위라 돌풍이 더 거세게 불어서 정신을 못차린 빨리들...

 

누구네 집 빨래인지 모르겠습니다.

주워서 빨래 줄에 널어주자니 바람은 여전히 거세고,

간혹 속옷 비슷한 빨래도 널려 있고

(다행인건 빨래가 이미 바짝 말라 있는 듯 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어떻게 해결해 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습니다.

자칫 오해도 생길수 있구요(특히 속옷 부분)

 

우리 빌라 10세대 중에 정확히 아는 집은 두 집.

나머지 집은 가볍게 인사를 하는 정도입니다.

정확히 몇호에 사는 분인지 잘 알지도 못하고요.

들고 나는 분들 즉 이사가 빈번하기 때문에 솔직히 누가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오래 계신 분들이야 대략 알지만요.

 

그렇다고 층층 내려가면서 문 두둘기며

"혹시 빨래 널어 놓으셨습니까?" 라고 묻기도 그렇고...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다른 뜻으로 받아들이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참 망설여지는 시점이었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이런 경우 어떻게들 하시나요?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해결하거나 대응하는 방식이 다를수도 있겠습니다만,

한번쯤 이런 경험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