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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서는 대한민국

내게 신호위반 하라고 강요하는 뒷차 때문에 '멘붕'되다

 

 

 

 

마주오는 차 없다고 그냥 좌회전 하라고? 전방에 CCTV도 있는데..

 

 

얼마전 한 블로거께서 운전자를 멘붕시킨 신호등 이라는 제목의 재미난 글을 보고 공감을 했었는데요, 그렇다면 이글 제목은 ‘앞차를 멘붕시킨 뒷차?’ 혹은 ‘운전자를 멘붕시킨 또 다른 운전자?’ 그것도 아니면 ‘나를 멘붕시킨 뒷차’? 이 정도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이 있습니다. 직진 후 직좌입니다. 우선 직진 후에 좌회전도 동시에 들어오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이 좌회전 신호는 굉장히 짧습니다. 차량이 석대 정도 좌회전 신호 받으면 금세 신호가 바뀝니다. 직진 신호가 2분 정도라면 좌회전은 5초도 안되는 셈이죠.

 

다만 이곳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는 차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 낮시간에는 말이지요. 좌회전 들어가자마자 작은 동네가 있어 이렇게 짧은 좌회전 신호를 주고 있는 것인데요. 물론 퇴근 시간때는 좌회전해 들어가는 차량이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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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도 있는데 신호를 위반하라고 강요하는 운전저라...멘붕이 아닐수 없습니다.

 

 

 

 

 

 

신호위반 강요하는 뒷차에게 신호등 손으로 가리켜 알려주다

 

저는 일 때문에 낮시간에 이 좌 회전 신호를 받고 이 마을로 종종 들어갑니다. 좌회전 방향지시등을 켜고 신호 대기하고 있으면 대부분의 차량은 옆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해 신호를 통과해 나갑니다. 이 신호등 바로 옆이 버스 정류장이라 버스가 정차중일땐 두 차선이 막혀 있으므로 잠깐 대기하고 있다가 통과하면 됩니다.

 

그런데 종종 어떤 운전자들은 여기서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대기하고 있으면 뒤에서 경적을 울려댑니다. 어떤 경우는 하이빔도 쏩니다. 그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내 차선에서 좌회전 신호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앞 차량, 즉 내 차량에 압력을 넣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마주오는 차량이 한 대도 없는데 왜 좌회전을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죠. 제 차가 1차선을 가로막고 있으니까 주행에 방해가 된다는 뜻입니다. 안그래도 심한 언덕빼기를 내려오면서 이 신호를 마주치게 되는 것인데요, 빠른 속도로, 신나게, 쌩쌩 이 신호등을 통과하고 싶은 겁니다.

 

결국 저더러 신호를 위반하라는 이야기입니다. 글쎄요, 저는 신호를 위반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방에 교통수집용 CCTV도 설치돼 있습니다. 게다가 좌회전에 들어가면 종종 경찰차가 지나다니는 것을 볼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쾌속 주행을 위해 타인더러 버젓이 신호위반을 하라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이곳은 분명 비보호 좌회전이 아닌 직진 후 동시신호입니다. 이렇게 뒤에서 저를 압박하는 차량에 대해선 저는 그냥 무시합니다. 대꾸하거나 논쟁을 벌일 일말의 가치가 없는 것이죠.

 

그러면 좌회전 제 차 꽁무니에 대기하고 있다가 옆 차선으로 빠져나가 신호를 통과하면서 저를 끝까지 뒤를 돌아보며 쳐다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교통법규를 지켰다고 원망을 듣는 경우네요.

 

지난 금요일도 그랬습니다. 옆 차선에 버스 두어대가 정차돼 있어 직진 신호를 못 받고 나가니까 좌회전에서 신호 대기중인 재차 바로 뒤에서 크락선을 울려대고 하이빔을 쏘아대는 것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참으려다가 차에서 내려 위에 있는 신호등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좀 울그락 불그락 하게 생긴 남자는 저의 행동에 별다른 반응이 없더군요. 역시나 옆차선으로 지나가면서 저를 끝까지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설령 전방에 CCTV가 없더라도, 경찰관이 보이질 않더라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하는게 아닌가요? 이 상황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 것이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만약 내게 빵빵 거렸던 뒤 차, 차주께서 저처럼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앞에 CCTV를 무시하고 그냥 좌회전 하시겠습니까? 마주오는 차량이 없다고 해서....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서 남에게 불법을 강요하는 경우라니, 이것은 멘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