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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세상만사(일상)

뒤에서 촬영했는데 이런 풍경이 나왔습니다

 

 

 

앞에서만 찾는 꽃의 화려함, 그 이면엔...

 

어제 아침 운동 가다가 길가에 늘어져 있는 나팔꽃을 발견했습니다.

담벼락에 곱게 피어 있는 나팔꽃을 보고는

멋지게 사진을 찍어보려고 정면에서 몇번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초점도 잘 안맞고 그림이 잘 나오질 않는 겁니다.

30여차례에 걸쳐 휴대폰 카메라를 눌러봤지만 역시나 꽝...

아무래도 담벼락이 가까이 있어 뒷배경이 흐려지는

아웃포커싱 효과가 나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냥 포기하고 가려다가 문득

아, 꽃 뒤에서 이 장면을 찍어보면 어떨까 싶어 뒤에서 촬영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보기에도 이렇게 멋진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 아닌지요?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멋진 것을 창출할 수 있는데

저는 오로지 정면에서만 그것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앞에서만 꽃의 화려함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앞에서 보이는 것, 겉으로 보이는 것이 세상 모든것의 진실인양,

우리는 줄곧 앞만 보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 진실로 여겼는지도 모릅니다.

이면에 있는, 그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나 해야할까요?

 

정면에서 찍었더라면 그냥 흔하디 흔한 꽃의 모습이었을텐데요.

독자 여러분은 아래 두 나팔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가요?

 

글쎄요, 저는 하나의 스피커라고 봅니다.

세상을 향해 바른 소리를 내는 스피커 말이지요.

지금 현실이 바로 그렇지 않습니까?

잘못된 것을 잘못이라고 말할수 있는 세상으로 향하는 스피커...

 

저는 나팔꽃의 뒤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그것을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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