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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서는 대한민국

다음 블로거뉴스의 힘을 봤다

두 차례의 소화기 지적 관련 블로거뉴스 기사 나간 후 5개 모두 새것으로 교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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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취재한 경기도 문화재 내에 비치된 20년된 소화기. 


지난 10월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내 경기도 문화재 제 78호인 ‘초가집’의 소화기 상태에 대해 취재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제조일자가 1988년인 20년된 소화기가 문화재에 버젓이 비치돼 있다는 내용이었지요.


당시 그 기사를 올리고 나서 몇몇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소화기는 제조일자보다는 그 내용(분말액)이 굳어 있느냐 굳지 않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다음날인 28일 다시 그 문화재를 찾아가 다섯 개의 소화기를 모두 흔들어보며 분말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확인 결과 5개의 소화기 중 4개의 소화기 분말액이 굳어 있어 비상시 즉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두 번에 걸친 소화기 취재는 다음블로거 뉴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아래 주소는 당시 올렸던 관련 기사 두 건입니다.


20년된 소화기 문화재에 비치돼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428687


20년된 소화기 다시 취재해보니..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430566


두 차례의 기사가 나간 후 과연 그 소화기들은 어떻게 됐을까? 한달이 지난 11월 30일(금요일) 중앙공원 그 문화재를 다시 찿아가 봤습니다. 혹시나해서 소화기를 살펴봤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5개의 소화기가 모두 ‘삐까뻔쩍’한 새 것으로 교체돼 있었습니다. 번쩍번쩍 빛이날 정도로 깨끗한 소화기. 제조일자를 보니 2007년 8월이었습니다.


언제 교체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두차례의 걸쳐 관련기사가 다음블로거뉴스를 통해 나간 후에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번들번들한 새 소화기들을 보니 왜 이렇게 마음이 뿌듯한지요. 다음블로거뉴스를 통한 내 작은 수고가 세상의 일면을 바꾼 것입니다. 개선이 됐다는 말씀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문화재에 비치된 20년된 소화기. 시청 공원관리과든, 공원 관리사무소든 전화 한통 걸어 민원 넣든지, 해당 홈페이지에 민원 넣는지 해서 얼마든지 새것으로 교체 내지 개선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굳이 다음블로거 뉴스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했던 것은 비단 그 공원내의 문화재 뿐 아니라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다른 곳의 문화재 관리실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작은 관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인데 그것이 제대로 되고 있질 않으니 다음블로거 뉴스라는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이들, 관련자들에게 경각심을 갖고 제때제때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제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당시 두 차례의 소화기 문제 지적 관련 기사를 접한 사람중에 시청, 구청, 문화재청 등 전국의 문화재 관련자들이 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아, 우리 지역(구역) 문화재에 비치된 소화기도 한편 살펴봐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돼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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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거뉴스 기사 이후 새것으로 교체된 문화재 내 소화기


Daum 블로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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