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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세상

비 오는 날 만든 즉석 우비, 인기 좋았다

비닐하나로 손쉽게 만들수 있는 즉석 우비 ^^


슈퍼마켓에서 만들 수 있는 효과 만점의 즉석 우비

지난 주말, 태풍 여파로 비가 오락가락 하던 날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큰아이를 데리고 근처 대형슈퍼마켓에 들른 아내.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지더랍니다. 조금 기다리면 그치겠지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더욱더 기세 등등하게 쏟아붓는 태풍 여파 비. 특히 사선으로 내리꽂는 비인만큼 6살 아이가 제 몸과 가방을 그 작은 우산 하나로 제대로 커버하며 집까지 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된 아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던 아내는 문득 옆에서 파란색 비닐로 슈퍼에서 구입한 물건을 담아 배달하는 풍경을 보고는 아하 하며 무릎을 쳤다고 합니다.

대파, 김치거리 등 야채 사면 담아주는 파란색 봉투가 카트 위에 잔뜩 놓여있는 모습을 보고 하나 집어 들었답니다. 곧바로 이를 이용해 양팔과 머리 부분을 뜯어내 비닐우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임시 우비를 입고 나가는데 마침 퇴근하던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와, 세영이 멋지다. 어머니 기막힌 아이디어 하나 배웠네요.” 라고 했답니다. 또 상가 사람들이 모두 재미난 표정으로 바라보거나 신기한 듯 웃기도 하고 ‘우비 멋지다’라는 멘트를 들으면서 즉 이 즉석 우비 때문에 주목을 받으며 상가를 나올수 있었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니 여섯 살 녀석 기분도 덩달아 좋을 수 밖에요. 긴바지라 아래쪽이 좀 젖긴했지만 가방이나 웃옷은 즉석 비닐 우비 덕분에 전혀 젖지 않았습니다. 비가 사선으로 내리치는데도 말이죠.

그렇습니다.

조금만 생각하고 고민해보면 주변의 문제를 간단하게 그리고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방법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종이상자 뒤집어쓰고 갈 생각은 쉽게 하지만 비닐로 우비를 만들어 온 몸을 커버하고 작은 우산으로 머리를 커버할 생각은 쉽게 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여하튼 아내의 즉석 비닐우산이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게 재미있어서인지 아내가 휴대폰 사진으로 찍어왔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제게 한번 사진과 함께 올려보라고 하더군요.

^^ 어찌 도움좀 되셨습니까?

임시방편으로 나쁘진 않죠? ^^


확실히 가방은 보호할 수 있습니다.



반바지를 입었더라면 완벽하게 비를 막을수 있었을텐데요. 작은 우산은 어차피 쓸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