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성남 중원구 도촌동 택지개발지구내 한 아파트 단지 풍경. 일명 ‘미니판교’라고 불리는 이 아파트단지는 올 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 6개월째 되는 새 아파트 일부가 바로 위에 위치한 산 계곡물이 넘쳐 흘러 물난리를 겪고 있다.
지난 19일 밤 내린 폭우로 20일 새벽, 산 계곡 물이 넘쳐 흐르면서 토사물이 쓸려 내려와 주차장을 덮쳤다. 이와 함께 아파트 곳곳에 지반침하가 생기면서 기둥이 허공에 뜬 곳도 보였다. 20일 중원구청장을 포함해 80여명의 구청 직원이 긴급 복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24일 계곡 물이 또 넘쳐 흘러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폭우만 쏟아지면 토사와 함께 넘쳐흐르는 산속 계곡물.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피해지역에서 만난 한 주민은 “계곡물이 넘쳐 불안해서 못살겠다. 경사가 급해서 산사태가 날 수도 있는 문제이다. 배수로를 넓혀 물이 안넘치게 빨리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계곡물이 넘쳐 흐르는 산쪽에 올라가보니, 내려 꽂히는 물줄기가 심상치 않았다. 비가 소강상태인 현재(동상)도 엄청난 힘으로 쏟아지던데, 만약 매우 강한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도촌동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기는 좋은데 이런복병이 숨어 있었을 줄이야...그나저나 내집 마련의 꿈을 안고 입주한지 채 몇 달 되지 않아 이런 물난리를 겪어야 하는 주민들 심정은 어떨까?
깔끔한 공사 마무리와 더불어 서둘러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가 올때 마다 매번 이런 난리를 겪고 불안에 떨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PS:주민인터뷰는 본인 요청에 따라 흐르게 처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