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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세상

'숲속 깊은 병원'에서 혼자 치료 받아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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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소리내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제가 사용한 방법이죠. 깊은 산속 병원에서 치료받아야한다고..하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이 습관, 버릇 고치기 프로젝트, "난 뭐든지 다한다"

어제는 제 수업중인 회원이(초등 5학년) 손을 심하게 물어뜯는 습관을 고칠 방법에 대해 다같이 고민해봤는데요. 올해 6살인 우리집 첫째 녀석도 습관이 있습니다.

목에 뭔가 걸린 듯 “킁~~” 하는 소리를 내는 것인데요. 우리 어른들의 시각에서는 그냥 버릇 혹은 습관이고 전문적인 용어로는 틱행동(틱장애)이라고도 하죠. 의미없이 반복되는 행동이나 소리내기.

손등 물어뜯는 회원처럼 역시 집중력이 저하되고 모양새도 좋지 않으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죠. 그 행동이 어른까지 간다면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구요.

틱행동을 고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 행동을 제지하거나 주의를 주면 더 심화시킬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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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가 약발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새로운 걸 생각했습니다.



동화같은 숲속 깊은 병원에서 혼자 치료 받아볼까? 라고 하면....

그래서 제가 저희 큰 아들한테 써 먹었던 방법이 “그런 소리를 내면 이러저러한 문제로 공기 좋은 깊은 숲속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가짜 기사를 써서 스스로 읽어보도록 한 것인데요. 처음 몇일은 효과가 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때뿐이었죠. 신경은 더욱 더 쓰이고.... 제 스스로 노력하고 생각하면 안할수도 있는 상황인데 자꾸 소리를 내는거죠. 그래서 결국 제지를 하게 되고 야단도 쳐보다가 하나 생각한게 있었습니다.

제가 만들어낸 ‘치료를 위한 가짜 기사’ 중에 나오는 ‘숲속 깊은 병원’을 현실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아, 어제 깊은 숲속 병원에서 전화 왔더라, ○○이 소리내는거 혼자서 고치기 힘들면 숲속 깊은 병원으로 보내달라고....물론 혼자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거야. 한번 전화해볼까?”

이러면 큰녀석이 막 웃으면서 제 휴대폰을 필사적으로 빼앗아 제 품에 숨기고는 그 습관 고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다가 또 그 습관이 나오면 “숲속 깊은 병원에 연락해야하나?” 하면서 휴대폰을 집어들면 아이가 그 습관을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몇 번 하니까 영 약발이 떨어지지 뭡니까? 그래서 이번엔 좀 센것으로 준비했지요. 아래와 같이요

깊은 숲속 병원입니다. xx이 소리내는 습관 아직 안고쳐졌으면 숲속 병원으로 입원해 주세요 -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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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자를 보여주면 녀석의 의지가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소리내는 습관을 없앨수 있을 듯 합니다.



말귀만 트이면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통한다


이 문자를 보여주기만 하면 녀석이 그때부터 더 조심을 하게 되더군요.

아이 의지로 스스로 되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사용해 고치는 것도 필요하지 싶습니다. 그렇다고 아빠를 거짓말쟁이로 기억하진 않을 듯 합니다. ^^

(이때 반드시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면서 진지하게 설득, 회유 등을 하셔야지 일이 생길때마다 "너, 그러면 깊은 숲속 병원 보내버린다"는 식의 협박조, 위협조'는 안됩니다. 왜 숲속 병원인지, 왜 혼자 치료받아야 하는지를 타당성있게,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숲속은 공기가 좋아서 치료하는 도움, 혼자 받아야하는건 부모님이 옆에 있으면 의지가 약해 습관 고치기 더 힘들어짐...이런 식이죠 ^^)

요즘엔 세살(생후 30개월) 된 작은 녀석이 제 뜻대로 되지 않으면 괴성을 지르고 짜증내는 행동을 보이길래

“너 그렇게 자꾸 소리 지르면 목이 다쳐서 깊은 숲속 병원가서 혼자서 치료받아야한다” 라고 말해주면 안좋았던 기분을 풀고 아빠한테 매우 호의적으로 안기곤 합니다.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면 알아듣는 녀석이기에 아직은 약발이 받는 듯 합니다.

세살짜리 녀석이 물을 하도 낭비하길래 때 마침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물부족 장면이 TV에서 나올때 아이에게 말해줬지요.

“아프리카는 물이 없어서 못 먹고 더러운 물도 먹고 그러다가 병 걸려 죽기도 해, 저기서 보는 것처럼...어때 물 막 써야겠어?”

그렇게 한번 이야기해주니 생후 30개월 둘째 녀석이 제 스스로 손 씻을 때 저를 향해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빠, 아프리카 없어서 물 못 먹어, 그래서 병 죽어.”

어설프게 이해하고 있지만 무슨 말인지 알고 있으며 수도 꼭지를 조금만 여는 행동을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역시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나저나 근데 숲속 깊은 병원이라?

이거 동화 같은 풍경 아닙니까?

참고로, 이 방법 필요하신분 써 먹어보시고 후기도 좀 올려주세요 ^^
아이들 고쳐야할 버릇, 습관 있으면 말이죠 ^^


관련 글 : 취학 전 어린이 일찍 재우는 기막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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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아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 위해 아빠는 뭐든지 해야합니다 ^^ 6살, 3살 녀석이 참으로 징그럽게 싸워댑니다. 두눈 뜨고는 못볼 정도로 심할때도 있죠. 이럴때마다 종종 써먹는것이 바로 '숲속 깊은 병원'이죠. 하지만 반드시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이 부분을 접근하고 설득해야지 문제가 생길때마다 "숲속 병원에 보내버린다"는 위협이나 협박은 안됩니다 ^^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