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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조각 모음

식당에서 방석 집어드는 순간... '민망'했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재미난 이야기를 좀 할까 합니다.

석가탄신일인 지난 주 금요일 점심에 가족들과 함께 칼국수 집엘 갔습니다. 손님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한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는데 방석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바닥이 차가운건 아니었지만 제가 엉덩이에 살이 없어서 배기는지라 습관적으로 방석을 찾게 됩니다. 아내도 저도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방석을 찾던 중 아내가

“저기 있네.” 하는 겁니다.

“아하” 하며 고개를 돌려 뒤쪽에 있던 방석을 집어드는 순간

“허걱”

어느 여성이 뒤태를 가리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 방석이 말이죠 ㅠ.ㅠ

남성들은 웃옷을 바지에 넣어 입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들은 윗도리를 짧게 입고 허리선을 드러내어 입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어쩐지 좀 이상했습니다. 방석을 집어드는 순간 방석이 바닥에 고이 놓여 있던게 아니라 좀 세워져 있었음을 순간적으로 깨닫긴 했지만 그것을 집어든 순간 일은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ㅠ.ㅠ

어찌나 민망했는지 “죄송합니다”라고 말도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마치 아파트나 빌라 같은데서 착각해서 내집인줄 알고 문 확 열었다가 내집이 아니면 “죄송합니다” 보다는 당황해서 순식간에 문 닫아버리는 그런 경우 있지 않습니까?

이 방석 사건에서 죄송하다고 하면 더 민망할 것 같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그것도 좀 찝찝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사실 전전긍긍했죠.

유니폼을 입은 뒤편 테이블의 여성 일행의 손님들은 자신들끼리 킥킥거렸습니다. 그 당사자 여성분도 포함해서요. 칼국수 먹는 내내 마음이 참 찹찹(?)했습니다. 늦었긴 했지만 그 당시 바로 즉시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네티즌 여러분들도 조심하십시오 ^^

내 주변에 있는 방석을 가져올때는 잘 살피세요. 앞태 혹은 뒷태를 엄호(?)하기 위한 수단일수 있습니다. 특히 테이블 밑으로 방석이 평평하게 놓여있지 않고 조금 들려 있다고 보여진다면 그것은 앞태를 엄호하기 위한 수단일수 있습니다. 자칫하다간 “꺅” 소리가 나면서 큰 망신 당할수도 있으니까요 ^^

이번 일을 계기로 식당 홀에서 조심해야 할 것을 배우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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