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원 초반에는 많이 힘들어했는데 열심히 소통을 하면서 선생님과 맞춰가니 적응이 더 빨라지는 듯 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만 보내는 일방적인 메모, 편지 'NO'
저희집은 아빠가 직접 선생님께 편지를 씁니다
얼마전에 하림맘께서 매일 글과 사진 보내주는 어린이집 경계해야하는 이유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해주셨습니다. 아이들 돌보기도 바쁜 시간에 언제 그 많은 글과 사진을 매일같이 찍고 적어서 보내느냐고...
혹시 그것때문에 아이들 돌보기에 소홀한게 아니냐고 하셨지요. 그것을 작성하는 동안 아이들은 방치되는 것이 아니냐며...그러면서 하림맘은 과거 놀이학교 근무시절 선생님들의 수첩쓰기의 애로사항을 경험을 통해 털어놓으셨습니다. 공감이 가는 포스터였습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돌보는 아이들의 연령대와 수에 따라 어린이집에서 적어 보내는 글의 양이 결정되는 것 같네요.
저도 6살, 3살 두아이 모두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아주 특별한 일 빼고는 원에서 적어보내주는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둘째 아이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선생님께서 그날 그날 있었던 일과 아이 반응을 비교적 꼼꼼히 적어 주십니다.
제가 보내는 어린이집은 단독주택으로 만든 조그만 곳이기에 3살 연령대는 5~6명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떤 날은 동네 소아과 가보면 선생님께서 아이를 데리고 오신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지난번에 병원에서 “안녕하세요. 선생님, 아, 선생님 자녀에요?” 라고 물었다가 순간 급당황 했던 적도 있습니다. ^^
이처럼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자는 동안에 그리 어렵지 않게 수첩에 글을 남기는 듯 합니다. 그런데 수첩에는 선생님이 가정으로 글을 적어 보내는 곳과 가정에서 선생님께 적어보내는 공간 두 곳이 있습니다. 대부분 선생님이 가정으로 일방적으로 글을 적어 보내는 형식이죠. 일방통행이죠.
그래서 요즘은 제가 어린이집 선생님께 그 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것이지요. 아이 엄마는 워낙 바쁘고 피곤해 제가 대신해 쓰고 있습니다. 제 편지를 받아보신 선생님은 더 신경 쓰셔서 아이의 하루일과를 꼼꼼히 챙겨주시더라구요.
어제는 가정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아이에게 ‘이런저런’ 일 물어봐주시고, ‘이래저래’ 해 주시면 아이가 ‘이래저래’해서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선생님께 아이의 행동이나 성격에 대한 정보를 드리는 겁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 가정에서 아이가 어떤 잘못을 하거나 버릇없는 행동을 하면 선생님께 그 정보를 미리 알려드려 어떤식으로 어떻게 멘트해야할지, 한마디로 어린이집 선생님과 아빠인 제가 수첩을 통해 먼저 소통하고 전략적으로 아이를 훈육하니까 인성이나 생활 습관 등에서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사실 어린이집이 바로 옆집이라 그냥 오다가다 혹은 등원때와 하원때 선생님께 직접 말씀드려도 될 일이지만 저는 일부러 수첩에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보내는 편지 내용은 기껏해야 ‘약 투여’ 정도의 딱딱한 내용이 거의 많지 않습니까?
가정에서 엄마 혹은 아빠가 어느정도 선생님께 편지를 적어 준다면 아마 어린이집 선생님도 힘이 많이 나지 않을까요? 그래서 더 잘 돌보려고 노력하실테구요. 물론 아이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어린이집에서 실천하기 쉬운 부분이긴 하지만요. 구립어린이집처럼 대규모에서는 이렇게 가정적으로 돌보기는 쉽지 않을거에요. ^^
그나저나 아빠가 어린이집 선생님께 편지보내는게 이상한가요? ^^
그나마 요즘엔 좀 게을러져서 매번 쓰지는 못하네요.
추천 눌러주시면 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 블로그 구독+해 주시면 더 감사드리고요 ^^
아이가 주말동안에 한일, 집안 이야기 등을 선생님께 편지 통해 알려드리면 선생님이 이 정보를 가지고 아이와 마주하면 친밀감이나 아이 감정표현 발달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요즘에엔 제가 선생님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매일 선생님께 편지 써 드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요즘 게을러지고 있는데 다시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