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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세상

오래된 차도 외형 깨끗하면 수출용으로 '제값'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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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고차 시장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지에 수출용으로 판매할때는 무엇보다 외형을 중요시합니다. 아무리 엔진성능 등이 좋아도 외형이 좋지 않으면 제 값을 안쳐줍니다.



80만원 준다던 11년 된 중고 경차 외형 안좋아  40만원으로 깎여...

7년 동안 타던 중고 마티즈를 처리하고 열흘 전 소형 신차로 바꿨다는 소식을 블로그로 전해드렸습니다. 중고 마티즈는 어떻게 처리했냐구요? 중앙아시아쪽 수출용으로 넘겼습니다. 그 마티즈를 지인이 100만원에 구입해서 운전연습용으로 타고 싶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명의이전 등 일처리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냥 수출용으로 넘긴겁니다. 신차를 뽑은 대리점에서 알아서 처리해주니까요. 수출용으로 80만원까지 준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결국은 40만원에 수출용으로 팔렸습니다. 절반이나 깎였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중고차가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지로 많이 수출됩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통 모르고 계신 사항이죠. 따라서 기존 타던 차를 처분하고 신차를 구입하신다면 자동차 영업소 직원에게 수출용 알아봐달라고 하면 알아서 해결해줍니다. 적어도 국내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값을 받죠. 중고 시장에 내놓으면 10년 이상 된 차들은 폐차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지만(차 상태에 따라), 수출용은 일단 큰 문제없이 굴러가기만 하면 판매가 됩니다. 다만 큰 사고가 없는 차량이어야 합니다.

위층에 사는 이웃이 2000년식 수동 베르나(소형)를 얼마전 130만원 받고 수출용으로 넘긴 정보를 듣고 저도 99년식 마티즈를 수출용으로 넘긴 것인데, 왜 저는 제시했던 가격보다 훨씬 덜 받은 걸까요? 바로 외관때문입니다. 크게 찌그러진 부분은 없는데 이곳저곳 상당히 많은 곳에서 시커멓게 상처가 났거든요. 그 상태를 보고 정비소에서도 국내 중고는커녕 과연 폐차장에서도 끌어갈까 의심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제 딴에는 참 속상합니다. 그 마티즈는 아직까지 엔진은 생생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그리고 기본적인 소모품도 최근에 상당히 많이 교체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등속조인트, 산소센서, 배기통, 파워윈도우 모터, 냉각장치, 클러치와이어, 연료펌프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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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파워윈도우 모터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여러 많은 중요 소모품들을 교체했지만 외형이 몹시 안좋다는 이유로40만원에 넘길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폐차하긴 아깝고 중고차 내놔도 헐값이고...이럴땐 수출용 알아보세요

외형이 좀 많이 까지고 긁혀서 그렇지 그런 것 신경 안쓰고 실용적으로 혹은 운전연습용으로 사용을 한다면 손색이 없는 차인데 외형이 안좋다는 이유로 헐값에 판매하는게 영 아쉽더라구요. 수출 딜러에게 교체한 부품 보여주고 아무리 설명해도 절충은 되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외형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물론 수출할 때는 크게 비용들이지 않는 방법으로 말끔히 도색해 훨씬 높은 가격으로 수출된다는 것도 알고 있죠. 아니 이곳 시장의 생리이죠. 국내 중고시장도 마찬가지지만 우선 외형(미관)을 많이 따집니다.

동남아 등 한국의 중고차를 구입하는 그들 나라의 소비자, 운전자 마인드도 선뜻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외형은 기본으로 하고 엔진 등 안전과 성능에 중점을 둬 수입한 중고차를 선택하기보다는 오로지 ‘외형’을 중점적으로 보니 말이죠. 물론 동남아가 아직 개발도상국이고 경제적 수준이 높지 않아 안전과 성능보다는 외형을 먼저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어느 정도 잘 먹고 잘 살아야 안전과 성능을 중요시하는 마인드가 정립될 수도 있겠지요. 오죽하면 ‘굴러가면 다 삽니다’ 라는 현수막 광고가 있었을까요. 수출용을 말하는 거지요.

여하튼 수요가 있으니 이러한 공급도 있는 것이고 생활수준이나 국가, 소비자의 마인드가 다른것이니 인정을 해야겠지요. 중요한 것은 신차로 바꿀 계획이 있거나 지금 당장 신차 계약서를 쓰고 계신 분이 있다면 수출용을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차가 오래됐고 상처가 있다고 해서 ‘그냥 대충’ 다친데 또 긁지 마시고 최대한 제 모양(외관)을 유지해서 중고차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높여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수출용 중고차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외형입니다. 수출 딜러가 직접 보고 나서 차량 가격이 40만원이나 깎인 점을 보시면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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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고 수출용은 엔진이 밀리거나 라이에이터가 내려앉거나 하는 등 비교적 큰 사고가 있으면 수출이 안됩니다. 방향지시등, 범퍼 등 보험처리를 해도 크게 사고차량으로 처리되지 않는 비교적 경미한 사고는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