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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발견

[카메라고발] "딱 걸리셨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 입구 삼거리 교차로. 위 동영상에 보이는 모든 차(99% 버스)는 신호위반입니다. 이 버스들은 삼거리의 모든 교통신호가 빨간 불이고 세 개의 횡단보도가 모두 파란불인데 이 상황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다시 말해 조심스레 우회전하는 차를 빼고는 어떤 차도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직진, 좌회전은 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횡단보도 건너는 보행자들을 치어 밀고 나갈 계획이 아니라면 말이죠. 동영상에서 혹시 보셨습니까?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해 돌진하는 버스를 피해 뛰어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 모습이요.

이곳은 규모가 엄청 큰 중앙공원 입구입니다. 주변에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공원과 아파트라는 특성상 노인들, 임산부, 장애인, 어린이 등이 이 횡단보도를 많이 건너다닙니다. 동영상에 모두 나와 있습니다만.

위험,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데 활동적이지 못한 분들이 주로 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버스 기사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고개만 90도로 돌리면 제가 촬영하는 모습이 보일텐데 왼쪽 오른쪽 살피며 신호위반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촬영을 했는데 신호가 바뀔 때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이 생기더군요.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메모리카드 용량이 차서 더 이상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는데 슬그머니 꼬리를 물고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하는 식의 은근한 신호위반이 아닌 의도적인 위반입니다. 신호위반을 하다가 혹시 왼쪽 혹은 오른쪽 도로에서 신호위반 하는 차량이 생긴다면 여지없이 충돌입니다. 뒤늦게 혹은 황급히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있다면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저런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기 앞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 아닌가요? 삼거리에 꼭 교통정보 수집장치(카메라) 달아놓아야 지킬 건가요? 버스 기사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