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 없고 감기 한 번 앓은 적 없이 건강했는데...유가족 오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성남 양지동 모 대학 생활관 신축 공사로 인근 주택가의 지반 침하 및 균열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20일 새벽 3시경 피해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조모씨(64
지난밤 폭우로 지반 침하 및 균열로 인한 추가피해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주민들로부터 조씨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들었다.
빈소에서 만난 유가족들은 “아버님이 교회 장로로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았고 감기 한 번 앓지 않던 건강한 분이며 최근 종합검진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밝히고 “그 전날 피해문제로 총회를 하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후 잠자리에 들었다가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에 따르면 숨진 조씨는 평소 운동 등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왔으며 숨지기 직전까지 아무런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히고 피해주민 대책위 문제로 밤늦게까지 관련 작업을 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고인의 부인은 “남편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 같다는 병원측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학교 신축공사 주체측이라며” 오열했다.
갈라진 틈으로 물 스며 지하실 물바다, 피해 계속 늘어...
지난 4월 안전 진단평가에서 학교 건축 공사로 균열과 지반 붕괴가 발생한게 밝혀졌고 공사주체측과 대책위 사이에서 피해세대에 대한 토지 매입 등 보상문제를 놓고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유족들은 대학 총장이 전면으로 나서 협의에 응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일 방문한 피해현장은 지난밤 폭우 때문에 균열된 바닥 틈으로 방에 물이 스며드는 등 피해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었다. (사진 및 동영상 참조) 이 문제는 성남 지역 뉴스인 아름방송(ABN 뉴스)에서도 몇차례 다뤘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일 새벽, 심근경색 추정으로 갑작스레 사망한 피해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조모씨. 고인은 평소 감기 한번 앓지 않는 건강한 체질로 죽음의 원인이 대책위원장 맡으면서 생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윤태
7월 20일 방문한 피해현장. ⓒ 윤태
ⓒ 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