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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조각 모음

밤새 누군가 제 차를 긁고 지나갔습니다

 

 

 

골목 지날 때 아슬아슬하다고 생각되면 전진 후진 한번 더 해서 여유있게 빠져 나가면 좋을텐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의 차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 중의 하나가 일상인 사람들이 있을겁니다. 주차여건이 좋지 않아 골목에 주차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죠. 저도 그중에 한명입니다.

 

오늘 아침에 운동을 나가는데 제 차를 살펴보니 밤사이 누군가가 싹 긁고 지나갔더군요. 분명히 어젯밤에는 전혀 없던 상처가 나 있는 것입니다. 손으로 살짝 문질러 보니 맑은 은색 차량이 제 차량 뒤쪽 범퍼를 밀고 지나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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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 오른쪽으로 밀고 지나간 것으로 보아 오른쪽 빌라에 들어간 차량이 그런 것으로 짐작은 되는데, 이른 아침부터 남의 집 주차장으로 들어가 앞범퍼 등을 요리 조리 살핀다는것도 좀 그렇고 해서 확인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제 저녁 7시 30분경에 들어왔으니까 그 이후에 혹시 들고나는 차량이 있었다면 사실상 확인할 길도 없구요. 이래 저래 상처난 차 보면서 마음만 상하는 셈이지요. 유료주차장이라도 있으면 차를 대겠지만 저희 동네는 워낙 인구 밀집 지역이라 그것도 녹녹치 않습니다.

 

큰 길가에다 대 놓는 방법도 있지만 저녁 8시, 아침 7시 경부터 주차위반 스티커를 끊어버리니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저녁 8시 넘어 주차를 했다고 해도 아침 일찍 차를 이동해야 하는데 그 시간에 제가 사는 골목 주택가로 차를 가지고 와도 역시 주차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출근 전 시간대로 차들이 그대로 있는 것이죠.

 

그래서 어쩔수 없이 집앞 골목에 주차를 하게됩니다. 전국적으로 어디나 마찬가지이지요. 골목 주차. 시골 지역이 아니고서는 넉넉하게 주차할곳이 있습니까? 사정이 이렇다보니 백짓장 한 장 차이로 사이드 미러 접고 살살 골목을 빠져나오고 조심스럽게 다녀야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참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이지요. 조심조심 다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천천히...

 

오늘 아침 상처난 제 차 같은 경우도, 오른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제 차 꽁무니 바로 옆에 바짝 붙어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다가 긁힌 듯 보입니다. 어쩌면 제 차에 상처를 낸 차 주인도 이 사실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알면서도 이렇게 방치해놨다면 양심이 불량한 사람일수 있겠지만 현재로써는 어떤 상황인지 파악되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아슬아슬하게 지나갈 상황이라면 무리하게 진행하지 말고 들어가는 동안 후진 한번 해서 여유있게 들어갔더라면 안전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사실 차가 빠져나오기 위해 후진 전진을 수십번씩, 한번에 1~2센티 미터씩 이동해 방향을 틀어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을 정도로 저희 동네가 주차 여건이 좋지 않거든요. 그런 수고에 비한다면 한두번 전진, 후진해 여유있게 들고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상황이 상황이고 여건이 여건인 만큼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상처난 차량을 보면 마음이 쓰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