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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참여시 쓰기

사는 날까지 세월호 선실 창을 우러러 [추모]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거의 한달이 다 돼 가는데

삶 자체가 너무 무기력하네요.

분노와 안타까움을 한 달 내내 표출했는데도

속에선 사그라들지 않고 있네요...ㅠ.ㅠ

삶도 자연도 모두 자연의 한조각 아니겠는가 라고 유언을 썼던

지난 대통령 모습도 떠오르고요...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 윤동주의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진도에서 별이 된 시

 

사는 날까지 선실 창을 우러러

한 점 밝은 빛이 있기를

물이 차오르는 선실에서도

우리는 희망이 있었다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의 구명조끼를 벗어 친구 줘야지,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을

지켜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진도 바다에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