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로서는 대한민국

여성 가장해 랜덤채팅 들어가보고 '경악'



노골적인 성매매 제안하는 남자들 정말 많다


스마트폰 1500만 시대,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그에 따른 부작용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게 일반적인 현상인데요,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내에서의 랜덤채팅에서의 음란성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번 주부터 초등학생 6학년 회원들을 대상으로 <당당하자 성> 이라는 주제로 토론과 글쓰기 수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사춘기와 성, 성매매, 성폭행 등 개인의 성과 사회적 성을 한꺼번에 다루게 됩니다, 성매매, 성폭력 등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학습 자료조사와 실태 파악 겸 제가 직접 랜덤 채팅 프로그램에 접속해 그 현황을 알아봤습니다.

스마트 폰에서 랜딩 채팅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설치하고 여성으로 가장했습니다. 접속자 대부분이 남자들이고 접속하는 순간 상대는 ‘남’ 이라고 성별을 밝힙니다. 그러면 저는 ‘여’ 이런식으로 여성을 가장해 그들의 접속 의도를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접속하자마자 상대는 노골적으로 조건 만남을 원합니다. 특히 여성 쪽이 조금이라도 적극성을 보이면 여지없이 성매매를 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더군요. 몇 차례에 걸쳐 여성을 가장해 렌덤 채팅에 참여했는데 조건 만남을 원하는 남성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건전한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여성이 조금이라도 적극성을 보이면 상대 남성은 조건 만남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여성으로 가장해 한 것임.


아직까지 제재 방법 없어... 자녀 스마트폰 살펴봐야


더 큰 문제는 제가 중,고등학교 여학생으로 가장해 대화를 나눠봤는데 성매매와 더불어 나이 때문에 그것이 좀 꺼려지면 서로 은밀한 부분을 찍어 보내자며 카카오톡으로 하자는 제안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러한 음란 채팅에 응해 자신의 신체부위 등을 찍어 보낼 경우 자칫 음란한 사진이 인터넷으로 돌 수도 있는 있습니다. 범죄에 이용되기도 하고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중고등학생들이 이런 음란한 대화에 빠지게 되면 학습에 지장은 물론 정신이 황폐화되고 성에 대해 그릇된 시각과 성행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이 랜덤채팅으로 이루어지는 음란성 대화나 사진 주고받기 등은 법적으로 제재할 만한 마땅한 근거도 없고 개인적인 사생활 부분으로 일일이 감시하며 단속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가입이나 성인 인증 절차 등도 필요 없는 그야말로 ‘랜덤’이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데 문제입니다. 또한 해외에서 만들어진 어플 같은 경우는 국내법을 적용할수도 없어 사실상 현재까지는 막을 방법도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채팅을 통해 건전한 소통과 만남 나아가 결혼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채팅 결혼 인터넷 모임을 전에 본적도 있고 텔레비전에 나온 사람도 있지요. 비록 영화이지만 <접속>이라는 영화에서 한석규와 전도연이 채팅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 나간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한때 인터넷 채팅이 유행하고 모르는 상대에 대한 설레임으로 순수하고 풋풋한 만남의 장이 되던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너무 많이 변질돼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눈부신 통신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부작용이 생겨나고 통제 불능의 상태까지 이른 요즘 세태, 딱히 걸러낼 방법이 없다면 스스로 조심해야 하고 특히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한번 더 챙겨야겠습니다.

자녀의 사생활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은 맞지만 그것을 너무 보장하다간 자칫 자녀들을 악의 늪에 빠뜨릴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잘 살펴보시고 통제가 필요하다면 법망이 미치지 않는 선에선 부모님들의 끊임없는 관심밖에 답이 없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