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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조각 모음

오토바이 타려거든 부모 자식 인연 끊어야 한다!

 

 

모래 시계에서 이 장면이 나온 후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와 최민수를 연결하게 됐지요..

 

 

 

탤런트 승규(본명 이승규)가 안타깝게도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연예인들의 오토바이 사망소식, 그동안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늘 안타까웠는데, 오토바이좀 안타면 안되나 늘 생각하며 안타까움을 달래고 있노라면 어느새 이런 슬픈 소식이 우리곁에 다가와 있네요.

 

3.1절과 8.15 광복절을 즈음해서 벌이는 오토바이 폭주족. 경찰이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지만 또 어디선가 잽싸게 튀어나왔다 도망갔다를 반복하며 따다따따 결코 아름답지 못한 소음과 공포감을 시민들, 행인들에게 몰아넣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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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토바이를 처음 탄게 초등학교 4, 5학년 때 인듯 합니다. 80년대 초중반 시골에서 타던 88 오토바이라고 아십니까? 80cc 소형 오토바이인데 지금 배달용이나 집배원들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와 흡사한 것이죠. 

 

당시는 오토바이 면허나 그런 개념도 없었고 논에 다닐 때 주로 타고 다녔습니다. 흙으로 된 논길, 행길을 살살 다녔으니 뭐 특별히 위험한 것도 없었지요. 그러다가 오토바이 성능이 좋아지고 집앞에 도로가 깔리고 차가 많이 다니면서 위험해지긴 했지만요.

 

어릴때부터 오토바이 타면서 많이 넘어지고 피부가 까지고 그랬습니다. 저는 아무리 천천히 주행한다고 해도 앞바퀴에 새끼 손톱만한 구슬 크기의 돌을 밟고 지나가게 되면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질수도 있습니다.

 

코너 돌때는 더 위험하지요. 굵은 모래 정도만 있어도 자칫하면 미끄러질수 있으니까요. 차라리 아스팔트에서는 코너 돌때도 잘 미끄러지지 않는데 모래가 있는 행길에서는 더 위험하더군요. 여하튼 여러번 넘어진 기억은 있으나 크게 다친적은 없습니다. 속도를 많이 내지 않았고 넘어지고 슬라이딩 하더라도 논, 밭으로 들어가니 충격이 완화될 수 밖에요.

 

오토바이, 내가 조심한다고 안전한게 아니다

 

 

오토바이는 이래서 위험한 것입니다. 구슬 크기 만한 돌을 밟아도 넘어질 수 있고 빠른 속도로 달리다 넘어지면 헬맷을 썼다 하더라도 치명상을 입게 되지요. 헬멧으로 머리를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해도 목, 허리, 장기, 다리 등 중경상을 입고 평생 휠체어 신세를 져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밤에는 어떻습니까? 도로가 잘 보이질 않으니 도로위에 자갈이나 기타 장애물이 있는지 어디에 홈이 패여 있는지 전혀 알길이 없습니다. 이런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한 곳을 지나다 이것들을 맞딱뜨리면 작은 것에도 크게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오토바이 이기에 더욱 더 위험한 것이죠.

 

사람들이 자동차도 넓은(광폭)타이어를 선호하는 것도 노면과의 접지력이 좋아서 주행이나 코너 돌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요. 만약 승용차 바퀴가 오토바이 바퀴만큼 가늘고 얇다고 생각해 보시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예상이 되지요?

 

내가 아무리 천천히 가고 조심한다고 해도 사고의 위험은 매우 큽니다. 처음에 오토바이를 배울때 살살 속도를 줄이고 조심하다가도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고 바람을 가르며 타는 스피드감을 느끼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손잡이를 당기게 되지요. 거기에 성능이 더 좋은 오토바이로 바꾸게 되면 속력을 더 낼 것이고 사고 위험은 더 커지게 됩니다.

 

시골에서 주로 논에 다니실 때 오토바이 타시던 아버지께서는 요즘엔 전혀 오토바이를 안타고 그냥 묵혀 두십니다. 지난해까지는 운동 삼아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번갈아 타셨는데 올 봄 오토바이 사고로 턱이 찢어지셔 몇십발을 꿰매고 나신 후 오토바이 공포증이 생겨 일체 손도 대지 않으십니다. 다른 먼데서의 사고도 아니고 집앞 마당에 들어오시다가 중심 잃고 넘어지시고 오토바이에 깔리기까지 하셨으니....

 

오토바이를 타려거든 부모 자식 사이를 끊어야만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흔히 합니다. 취미도 좋고 스피드도 좋지만 인도와 차도 골목을 질주하며 심지어 자동차 전용도로 사이를 미꾸라지 처럼 휘휘 젖고 다니는 오토바이가 있는 지금의 도로 환경에서는 정말 말리고 싶네요.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말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