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 단속카메라 설치, 경찰서에 전화해보니..
며칠 전 신호위반하는 버스들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린적이 있습니다. 성남 분당 중앙공원 입구 삼거리에서 노약자, 장애인, 초등학생, 여성 등이 파란불 신호등 건널 때 신호위반해 돌진하는 버스들 때문에 황급히 길을 건너고 하는 모습들이 동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http://www.yuntae.com/238
(딱 걸리셨습니다)
해당 기사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신호 위반을 하면 안된다는 데에 거의 대부분 독자들이 공감했고 불가피하게 신호위반을 해야만 하는 버스들의 입장을 말씀해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버스 입장은 이해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건너다니는 곳이고 버스 운행 시간 맞추는 것보다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신호위반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저는 일관했습니다.
7일 오후 분당경찰서 해당과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중앙공원 입구 삼거리의 실태를 말해주고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 설치 등의 보완책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담당 경찰관은 단속카메라 설치는 경찰청에서 하는 것이고 1년에 두 번 사고 다발지역 등 10군데 선정하고 그 중 세군데를 찝어 단속카메라를 설치한다고 했습니다.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아 웬만한 곳은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미 분당 야탑쪽에 설치가 돼 올해는 설치계획이 불투명하다고 하더군요.
해당 기사 댓글에 보면 이사온지 석달만에 그 곳에서 두 번 사고났다는 독자도 있었고 근처에 사는 사람인데 건널때마다 무섭다고 한 분도 계셨습니다. 물론 그곳이 사고 다발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아니지만 공원을 다니는 시민들이 불편함을 넘어 공포감까지 느끼고 있음은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며 분당경찰서 측에 다시 이야기했지만 단속카메라 설치는 쉽게 결정될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버스들이 운행 시간을 맞추기 위해 많은 교차로에서 신호위반 하는 일이 일상화돼 있다며 현행 버스운행 시스템의 문제점을 비교적 자세하게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몇 번이고 다시 이야기하자 우선 접수해 놓고 다음 번 심사, 선정할 때 반영한다고는 하더군요. 그 다음번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올해는 물건너 간고 같고, 사고 다발지역도 아니다보니, 그냥 묻혀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 사망사고라면 발생하면 그때 경찰측에서 움직여줄지...
그 사이 공원 이용시민들은 파란불 횡단보도 신호 건널때도 늘 불안감을 갖고 우왕좌왕 뛰어다니겠지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뒷북기술’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고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