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없는 교차로 한시간 동안 촬영해보니...
분당 정자동 백궁로의 한 사거리 풍경. 신호등이 점멸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운전자들이 더 주의를 해 교통사고도 적어지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향후 1주일 더 지켜보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백궁로 전체를 점멸 신호등으로 운영한다는데, 만약 사망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구! 허걱, 무고한 시민을, 운전자를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건가?
22일 차들이 알아서 교차로를 통과하는 백궁로 교차로에 두 차례 다녀왔다. 낮에 30분, 저녁에 30분 동안 차량 운행상태를 동영상으로 직접 관찰했다. 정말 교통사고도 적어지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동영상에 잘 나와 있다. 더불어 설명으로도 덧붙인다.
낮에 관찰한 차량 흐름은 크게 문제 없어 보였다.
다만,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4거리를 고속으로 통과하는 차량들이 많아 아찔해 보였다. 운전자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좌우를 잘 살피지 않고, 엄청난 속도로 교차로를 통과하는 것이다. 대로쪽은 자신들이 우선 순위가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좌 우에서도 이같은 생각을 가진 운전자가 나타난다면 충돌위험이 매우 높다. 일단 정지 후에 좌우를 살피는게 기본인데, 그런 절차를 무시하는 차들...(동영상 확인)
이곳은 보행 신호등도 꺼져 있어 보행자들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없다. 차는 여전히 달리고 사람들은 그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다닌다. 심야시간, 취객들은 더욱 더 조심해야 한다. 심야시간에 신호등이 정상 작동되고 있으면 우선 정지했다가 신호를 위반하더라도 하는데, 이런 점멸상태에서는 획! 지나치기 쉽다. 취객들 정말 조심해야한다.
밤이 되자 차량이 갑자기 몰리는 때가 있었다. 서로 진행할 바를 모르고 빵빵대는 경우, 슬금슬금 앞으로 진출하다가 가로지르는 차량 때문에 교차로에서 뒷걸음질하는 승용차(동영상 확인), 심지어 버스까지도 교차로 내에서 뒷걸음을 치고 있었다.
내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본 건 4거리의 오토바이였다. 오토바이는 사실 신호에 관계없이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쉬운 말로 많은 오토바이들이 신호위반을 밥 먹듯 한다. 4거리에 마침 신호도 없으니 음식 배달 등 오토바이들이 차량과 뒤엉켜 위험하게 질주를 하고 있다(동영상 참조)
신호가 있으면 우선 정지했다, 눈치 봐가면서 위반을 하는 오토바이들이 많지만 이 4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 차량과 뒤엉켜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들 모습, 촬영 내내 불안했다. 오토바이는 차와 부딪히는 순간 최소 중상을 면할 수 없다.
관찰 결과, 낮 동안 어느 정도 원활한 교통흐름은 유지하는 거 같다. 그러나 밤이 되면 더 많은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 동영상에서도 잘 보았듯이 말이다.
4거리에서 우쭐우쭐 하는 사이 정확하고 빠르지 못한 판단력으로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이 움직일때 교통사고는 순간 발생한다.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수 있다.
원활한 교통 흐름이 우선인가?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안전이 무엇인가?
다 같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목적으로 4거리 교차로 신호등을 점멸등으로 해야할까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신호등을 정상대로 운영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