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가는 현장

완전 흙탕물 물놀이장 개장이라?

윤태 2008. 8. 3. 15:00


 

지금 이 상태가 물놀이 즐길 만한 환경인가?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3일 오후 2시경. 성남 남한산성 유원지에 개장한 물놀이장 풍경.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완전히 뿌연 흙탕물 속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물속에 잠수하기도 하고 그 물을 입에서 뿜어내고 그렇게 놀고 있었다. 모내기 할 때 볼 수 있는 흙탕물. 큰 물 가서 강이나 하천이 뿌옇게 변했을 때 바로 그 모습, 둥둥 떠다니는 부유물까지...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물놀이장 개장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어떤 조치를 취한 후 흙탕물이 되지 않게 개장을 해야하는게 아닌가?

개장만 해놓고, 아이들이 저 뿌연, 부유물 둥둥 떠 있는  물에서 물마시며 놀아도 괜찮다는 것인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저 물에서 놀면 아이들의 건강이 어떻게 될거라는거, 관계당국에서는 한번도 이 물놀이장에 나와보지 않았다는 말인가?

오늘 밤, 저 아이들 피부는 괜찮을는지 모르겠다. 배앓이 호소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이곳 물놀이장에도 관리인은 있었다. 위험한 계곡 바위로 올라가지 말라고 통제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계속 이 상태로, 8월 31일까지 개장을 한다는 의지 아닌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지금 모내기 하는 것도 아니고...
놀라울 따름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