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출동] 목숨 내놓고 차도로 내려가 버튼 누르라구요?
비오는날 우산쓰고 동영상 촬영해서 상태가 별로 안좋습니다. 양해해주세요.
시각장애인 음성신호기 ‘엉망’
-오작동, 먹통, 위험하고 장애물로 막힌 곳 설치
음향신호기 설치 위치도 엉망입니다. 교통신호제어기와 공중전화부스 또 쓰레기로 막혀 있는 곳에 음성신호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차도로 나가서 음성신호기를 눌러야합니다. 게다가 횡단보도 바로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어중간한 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당연히 횡단보도 옆에 설치돼 있을거라고 생각한 시각장애인들은 동영상에 나오는 일부 음향신호기를 찾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설령 음성안내를 받기 위해 어렵게 그 장애물들을 뚫거나 차도로 내려가 버튼을 누른다(절대 그래선 안되겠지만 현재 상황대로라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해도 파란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찾아 건너기가 쉽지 않습니다. 찾아 헤매는 동안 파란불은 점점 짧아질테니까요. 목숨 걸고 음향신호기를 찾아 눌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음향신호기를 부착해야 하는 신호등 기둥이 동영상처럼 어중간한 곳에 위치해 있다면 횡단보도 바로 옆에 작은 금속기둥 등 보조물을 세워 음향신호기를 부착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위험천만한 곳에 음향신호기를 부착해놨습니다. 시각장애인의 기준에서 보고 편의를 도모해야 하는데, 적당한(?) 곳에 설치만 해놓은 것입니다. 이용할 수 없는 상태로 말이죠.
이 얼마나 형식적이고 탁상행정적인 처사인지요? 국민혈세, 예산 낭비 등은 식상하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음향신호기는 단순히 시각장애인들의 편의만 위한 것은 아닐겁니다. 편의를 넘어 그들의 안전과 나아가 생명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장치라는건 삼척동자도 알 것입니다. 설마 이 ‘중요한 상식’을 설치한 추체측만 모르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