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발견

한강에 참게가 있을 줄이야~~

윤태 2008. 7. 28. 09:20


장마비가 약하게 내리던 엊그제, 한강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요. 잠실대교 아래에서 불어난 강물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강물을 내려다보며 감탄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무슨일인가 싶어 가봤더니 제법 큰 참게가 거센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뭍가로 자꾸 올라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참게는 튀겨도 먹고 간장에 조려도 먹고, 그 씹히는 맛이 고소한, 잊을 수 없는 맛의 참게. 그것을 한강 다리밑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치 갯벌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참게에 빠져들었습니다.
한강 근처 사시는 분께 물어보니, 비 오면 참게가 많이 출현한다고 합니다. 전에 서울시에서 방생했던 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몇몇 사람들, 업소에서 식용이나 판매를 목적으로 대량 포획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렇게 잡다가 적발되면 벌금 물어야 합니다.

추억삼아 손으로 한번 만지고, 살짝 잡았다 놓아주는 것쯤이야 문제 안되겠지만요. 벌금 물고 안물고를 따지기 앞서 동영상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자연은 자연대로 살아야지, 다 같이 즐겨야 할 자연을 돈벌이나 자신만의 이익만을 위해 이용한다면 안되겠지요.

여하튼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