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세상만사(일상)

[황당사진] 자는동안 무슨짓을 한거야?

윤태 2008. 6. 17. 10:18

지난 주말 더운 날 온 가족이 남한산성 유원지를 찾았습니다. 유원지가 단순한 잔디와 공원이 아니고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분수대에서 물놀이, 산성까지 산행하기, 공연 보기, 계곡 물가에서 놀기 등 많은 것들이 있어 사람들이 늘 붐비지요.

우리 식구도 계곡 근처에 자리를 폈습니다. 처제와 큰아들은 산행을 갔고 아내와 저 그리고 둘째는 돗자리에 앉아 있었지요. 졸음이 오더군요. 잠을 청하는데 산속이라 바람은 불어오고 으쓱 춥더군요. 마땅히 가져온 어른 옷은 없고 해서 큰아이 바지를 팔에 끼우고 어정쩡한 자세로 잠을 청했지요.

반바지라 아래도 춥더라구요. 큰아이 분수대에서 물놀이 하면 젖을 것 같아 미리 챙겨온 아이 옷으로 아내가 대충 아래쪽도 덮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는데요. 산행 갔던 처제와 큰아이가 내려왔을 때 잠이 깨었습니다. 깨어보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세요? 아이 엄마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아세요?

이야기 들어보니 그것(?)을 해놓고 혼자 사진찍 재밌어 했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키득키득 웃었다고 하더군요. 아내가 이런 장난을 할 줄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 망측(?)한 장난이 무엇인지, 아래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총체적으로 머리아픈 시국, 정국, 장마도 시작되고 협상도 순탄치 않고 온갖 머리아픈 일만 생기는데, 크게 한번 웃으시고 스트레스 날려 보시지요.

 

산속이라 추워서 첫째녀석 바지를 팔에 끼고 잠을 잤습니다.

아내가 수건으로 덮어줬습니다. 춥지 않게. 아주 좋습니다.

큰 아이 반팔 티로 덮었습니다. 따뜻하니, 아주 좋습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 큰녀석 펜티와 모자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웃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