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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는 현장

주차장 추락 사고 위험 지적한 그 장소에서 승용차 추락사고 발생



위 동영상은 지난 7월 성남시청 주차장의 추락사고 위험성을 동영상 등을 통해 지적한 모습


성남 시청 철골 주차장, 올해들어 두번째 승용차 추락하고 발생
지난 7월 힘 없는 난간 흔들어 보이며 위험성 지적...
바로 그 장소에서 승용차 추락...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지난 12일 성남 시청 철골 주차장 지상 3층에서 산타폐 승용차가 방지턱을 넘고 펜스를 무너뜨리면서 6미터 아래로 그대로 추락했다. 당행히도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아래에 지나는 차량이나 보행자가 없어 추가 피해는 발행하지 않았다.

14일 오전, 추락 사고 현장을 다녀왔다. 흉물스럽게 무너져내린 후방 펜스가 당시 사고의 아찔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본 블로거기자는 지난 7월 시청 철골 주차장을 방문해 후방 펜스가 접합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점, 방지턱이 너무 낮은 점, 특히 손으로 쉽게 흔들릴 정도로 충격을 견딜 수 없는 펜스의 상황 등을 직접 동영상으로 촬영하며 추락사고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지적한 바 있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 등을 혼동하는 등 운전미숙으로 급출발 할 경우 곧바로 펜스를 무너뜨리고 추락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추락 사고난 지점이 바로 지난 7월 블로거 기자가 직접 흔들어 보며 위험성을 지적한 바로 그 장소라는 점이다. (7월 당시 동영상 참조)  당시기사-성남시청 주차장 방지턱 낮아...추락위험

14일 정오, 성남 수정 경찰서에서 교통사고 조사계 관계자를 만났다.

교통사고 조사계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운전자의 운전미숙으로 후방으로 급출발 하면서 방지턱을 넘어 펜스를 뚫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고 운전자가 퇴원했고 조만간 불러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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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시청주차장 3층에서 추락한 승용차 모습. 사진은 연합뉴스 기사 캡쳐



성남 시청 주차장은 지난 1월에도 지상 4층에서 승용차 한대가 방지턱을 넘어 난간을 무너뜨리며 8미터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14일 인터뷰에서 “성남 시청이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기존 시설물 안전관리에 소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남 시청 철골 주차장은 지은 지 20년 넘은 시설로 얇은 철판 샌드위치 패널로 돼 이번 사고 차량의 급가속의 충격을 견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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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시청 철골 주차장. 난간을 뚫고 추락한 현장. 12월 14일 오전 11시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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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미숙으로 급출발 하면 바로 무너져내릴 수 밖에 없는 주차장 난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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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기자가 지난 7월 3층 바로 이 지점에서 동영상을 촬영한바 있다. 손으로 흔들어도 심하게 흔들리는 주차장 난간의 모습을 말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장소와 일치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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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아찔하다. 만약 추락 당시 다른 차나 행인이 있었다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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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 흉물스럽게 무너져 있다. 건축한지 20년 된 구조물, 20년 전 당시에는 지금처럼 무게와 부피가 큰 RV(레저차량)차량이 많지 않았다. 이번에 사고가 난 차도 무게감이 있는 RV차량이다. 시대가 변하면 주차장 시설도 이에 맞게 보완하고 안전성을 높여야 하는데, 우리의 법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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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경찰과 관계자는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했지만 이건 단지 다행으로 끝낼일은 아니다. 사고의 개연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