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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세상

‘아이들 음료에 첨가물이 더 많다?’ 유아용 두유 분석


요즘 시사고발 프로그램이나 소비자 고발 프로 등을 보면 뭐든지 사먹기가 겁난다. 작년 중국발 멜라민 파동처럼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는 나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다지 유익하지 않은 색소, 보존료, 향료 등 식품첨가물이 엄청나다. 지난달인가, 스폰지에서도 방송되었듯이 우리가 건강음식이라 생각했던 두부에도 화학첨가물이 왜 그렇게 많이 들어가있는지..

칵테일효과식품첨가물 여러가지가 섞이면 더 위험하다.

, 한두가지 식품첨가물 쯤이야.. 하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소량의 식품첨가물이라도 여러가지가 섞이면 그 유해성은 더 커진다고 한다.

SBS 백세건강스페셜 알고먹읍시다! 마법의 가루, 식품첨가물에서 방송되었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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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효과 :
유해화학물질을 두 가지 이상 혼합했을 때 그 유해성이 더 커지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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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화학첨가물보다 두개 이상을 섞은 혼합첨가물 용액이 가장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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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식향산 나트륨 용액

2.     비타민 C 용액

3.     두가지를 혼합한 용액에 금붕어를 넣는 실험이다.

역시나, 3번 두가지를 혼합한 첨가물 용액 금붕어가 제일 먼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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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용액 속 금붕어는 20분 후 죽었다.



여러가지 화학첨가물이 섞였을 때 독성이 더 강해진다는걸 잘 보여주는 실험인 것 같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소량의 식품첨가물에도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우리 아이가 먹는 유아용 두유는 어떨까?

사람에게 생기는 상당수의 병이 음식 즉 식생활 때문이라는 사실은 상식이다. 입이 즐거운 만큼 나중에 몸이 고생한다고... 특히 우리집 같은 경우 5살과 10개월째 접어든 아이들 때문에 먹거리에 늘 신경이 쓰인다.

특히 10개월 된 둘째 녀석의 먹거리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데, 둘째 아이가 즐겨 마시는 유아용 두유 뒷면을 살펴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어른들에 비해 소화기능이 떨어지니, 유아용 음료는 아이들의 소화를 돕는 성분이 추가로 들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제품 뒷면 성분표를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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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의 유아용 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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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의 유아용 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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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사의 유아용 두유



이만큼이 다 식품 첨가물이다. 사실 콩이 몸에 좋은건 다 아는 사실이고, 그래서 아이들의 영양간식으로 두유를 많이 먹여왔는데, 사실 이렇게 많은 첨가물이 들어있는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빨간 박스로 표시를 한 부분이 유해한 화학첨가물이다. 뭐 한두가지 첨가물 쯤이야.. 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겨버릴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매일매일 음식을 통해 먹은 첨가물들이 내 몸에서 축적된다면?? 생각만 해도 무서운 일이다. (보통 사람이 하루 섭취하는 식품첨가물은 10g이며, 1년이면 4kg에 달한다고 한다. 결코 간과할 수 있는 가벼운 수치는 아니다.)

영유아용 두유에 이렇게 화학첨가물을 많이 사용해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 첨가물 중 일부는 영양보조를 위한 첨가물이겠지만, 일부는 몸에 나쁜 화학첨가물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앞서 보았듯이, 여러가지 화학물질이 섞였을 때 그 유해성이 더 커진다는 칵테일효과를 아는지라, 여러가지 첨가물이 들어있는 아이들의 두유에도 해당이 되는 사항이라 걱정이 더 커진다.

 
무첨가 두유, 아이가 좋아할까?

그런데 꼭 저렇게 화학첨가물을 많이 넣어야 하는걸까. 최근에 식품첨가물에 관한 사항이 많이 이슈가 되어서 그런지, 무첨가 제품이 조금씩 출시되고 있는 것 같다. 마트에서 무첨가물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아 무첨가 두유를 구입을 해 보았다. 웅진에서 출시한 대단한콩이라는 두유. 보존료, 유화제, 색소, 향료, 설탕 등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았다고 한다. 화학첨가물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에, 설탕이나 향료 등도 전혀 들어가있지 않는 식품 본연의 맛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내가 먼저 마셔보았을 때는, 단맛이나 첨가물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었으며, 그냥 집에서 콩을 갈아놓은 듯한 맛이 났다. 그래, 이 맛이 콩 맛이고, 콩을 갈아놓은 두유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달콤한 두유 속에 든 첨가물 맛에 속아 두유는 달콤하다고 인식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첨가 두유의 맛을 아이들도 좋아할까 궁금해서 10개월과 5살 두 아이의 반응을 관찰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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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에게 무첨가두유 (웅진대단한콩)을 먹여보았다. 분유를 전혀 먹이지 않아서 그런가, 모유하고 비슷해서 그런가 생후 10개월된 둘째 녀석도 맛있게 먹는다



 먼저 생후 10개월 째 접어든 둘째에게 빨대를 이용해 먹여봤다. 10개월 아기들은 미각에 민감해 입에 맞지 않으면 바로 입을 떼는데 둘째는 계속해서 그 음료를 빨아먹고 있었다. 5살 첫째 역시 계속 음료수에서 입을 뗄 줄 몰랐다. 단맛이 없는데도 맛에 민감한 아이들은 이 음료에 대한 거부감은 보이지 않았다. 큰아이에게 물어보니 맛있다고 했다.

무첨가물이라 안심은 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맛이 아니라 아이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아니었다. 우유에 비해 알러지 반응이 적고,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필수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영양간식으로 손색이 없는 두유에다 화학첨가물 없이 콩 성분만 그대로 담겼다고 하니, 이제 마음 놓고 두유를 먹일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들이 먹어도 거부감이 없었던 무첨가 두유, 그렇다면 유아용 두유도 무첨가로 만들수 있지 않을까? 소화가 걱정되지 않는 나이라면 일반 무첨가 두유를 먹여도 될 것이고, 아직 소화기관이 약한 아이들을 위한 유아용 무첨가 두유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최근 들어 웅진 대단한콩 등 조금씩 선을 보이고 있는 무첨가 두유 출시를 환영하며, 식품업계에서도 이런 시도가 계속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 먹거리에 늘 걱정이 많은 엄마아빠를 위해, 이제 첨가물이 잔뜩 든 두유가 아닌, 안심하고 먹일 수 있고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무첨가 음료들이 더 많이 나와주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