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사에서 제가 여장을 하고 춤을 추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성상품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미를 위한 하나의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건국대 여성주차 도우미 문제도 어떤 특성에 맞는 직업과 일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여성주차 도우미를 모두 남성으로 바꾼다면 이번엔 또 뭐라할까요? 고용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리봐도, 저리봐도 정답은 없는듯합니다.
건대 담당자 통화해보니 주차 대행업체가 수요에 따라 상용화 한것
"여성 도우미 건대 아르바이트생 아니다. '남성 도우미' 없고 교통정리, 길안내 하는 주차대행업체 남성 직원"
건국대학교 예쁜 주차 도우미 문제로 인터넷이 또 시끌거리고 있네요. 대학교안에서 여성을 꼭 그런식으로 성 상품화해야하냐며, 학교 이미지 올리기에 너무 혈안이 된 게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비판 의견이 많습니다. 또 한편 댓글들을 살펴보니 무인 주차 앞에서 표 뽑아주는 여성들은 이 학교 여학생들이 아르바이트 하는 것이고 이 밖에 남자 주차 도우미도 많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실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건국대학교 홍보과 담당자와 방금 전 통화를 해봤습니다. 통화해보니 해당 기사를 쓴 기자가 놓치고 간 것들이 있었습니다. 건국대학교의 주차 운영은 학교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주차 대행업체에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 학교 여학생들의 아르바이트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차 대행 업체에서 고용한 여성인력이지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이야기는 ‘뻥튀기 된’ 댓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차권 뽑아준다는 남자 도우미가 있다는 것도 와전된 이야기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내 갈림길이나 4거리 등에서 주차 대행업체가 고용한 남성 직원들이 길안내나 교통정리를 하는 경우이지 주차표를 뽑아주는 남성 도우미가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검증을 하지 않은 댓글이었습니다.
전화 통화를 통해 들어본 건국대측 설명은 학교 시설이 많고 교내 사회활동이 많아지면서 어떤 수요와 필요에 의해 전략적으로 하다보니 대행업체 측에서 이를 상용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해서도 백화점이나 일반 서비스 점의 여성 도우미와 복장 차이가 있으며 관점에 따라 생각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건대 주차 도우미 문제가 성상품화인가, 일자리 창출인가를 놓고 갑론을박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는 네티즌들. 주로 성상품화보다는 일자리 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교내 여성 주차 도우미, 성 상품화냐? 특성에 맞는 인력 고용이냐?
따지고 보면 건국대 여성 도우미 문제는 별로 논란거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상황을 성 상품화로 보느냐 아니면 그냥 일상의 직업으로 보느냐 하는 것도 관점의 차이 같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들면 온갖 서비스 현장, 서비스 업종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일하는 허리 숙이는 여성도우미 혹은 여성들을 모두 성상품화로 봐야하는 건지요? 그래서 모두 남성으로 바꿔 그 자리를 메우면 이번엔 ‘남성 상품화’라며 논란이라고 할 것인지요?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들의 성을 돈으로 직접 사고 파는 것과 여성 혹은 남성의 특성에 맞춰 현장에 고용되어 일하는 것은 다릅니다. 너무 확대해석하고 어느 한 점만 보고 이를 전부인양 한쪽으로 몰아가서는 안됩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그 가치관은 바뀌지 않는다고 하지만 행동은 현실은 맞춰 변화하고 적응해 갑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 광고가 생각나네요. 벤치에 앉아있는 두 남녀가 뭔가를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남자가 여성의 등에 손을 얹고 더듬거리며 “어 끈이 없네.” 라고 멘트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바로 무선으로 노트북 인터넷을 하고 있는 장면이지요. 우리 모두 깜짝 속았습니다. 관점 차이지만 저는 이 광고가 굳이 성을 상품화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우리의 일상을 이용하거나 응용한 하나의 재치 있는 광고로 봤습니다. 역시 관점 차이지요.
여러분들은 건국대 여성주차 도우미가 성 상품화로 보이십니까?
아니면 특성에 맞는 일터로 보이십니까?
